신격호(81) 롯데 회장은 재산도 감소하고 순위도 130여 계단이나 후퇴했다. 신 회장의 재산은 18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22억 달러보다 4억 달러 줄어든 것. 지난해 177위였던 순위는 310위로 떨어졌다.
신 회장은 아시아 지역 부자들로만 매긴 등수에서는 지난해 26위에서 47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14위였던 이 회장은 19위로 낮아졌다.
이 회장과 신 회장의 재산은 가족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 ·비상장 기업 주식과 부동산의 가치를 합산해 산정됐다. 이 회장의 재산 34억 달러에는 아들 이재용(36) 삼성전자 상무와 첫째 딸 이부진(24) 호텔신라 상무보 등이 갖고 있는 에버랜드와 삼성SDS 주식 가액이 포함됐다. 이 회장 가족의 재산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가가 큰 폭 오름에 따라 증가했다.
신 회장의 재산도 신영자(62) 롯데쇼핑 부사장과 신동주(50) 일본 롯데 부사장, 그리고 신동빈(49) 롯데 부회장의 보유주식 가액을 합산한 규모다. 신 회장 집안의 재산은 롯데제과와 롯데칠성 ·롯데삼강 등 상장사 주가는 올랐지만 비상장 보유주식 평가액이 감소한 탓에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