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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투자 춘추전국시대 

 

손용석 ·홍지나 기자
한국 영화가 또다시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다. 시중 자금도 영화산업에 몰려들고 있다. 해외 자본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화산업이 진정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1지난 6월 3일.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영화 의 제작 ·배급사인 쇼이스트의 김동주 사장을 찾았다. 에어컨도 켜 있지 않은 서울 압구정동 사무실에 들어서자 일본 도쿄방송국(TBS)에서 이미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다. 인터뷰 주제는 ‘한국영화의 힘’이었다. TBS는 1주일간 김 사장을 쫓아다니며 밀착 취재하는 중이었다. 김 사장은 “지금 일본사람들은 한국 영화가 어떻게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칸을 다녀온 소감을 묻자 “세탁소 아저씨가 빨리 빌려간 턱시도를 가져오라고 하더라”며 “그제야 실생활로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활짝 웃었다.



로 웃고 있는 사람은 김 사장이나 박찬욱 감독, 배우 최민식만이 아니다. 진정한 주인공들은 올드보이에 돈을 쏟아부은 22명의 투자자일 것이다. 김 사장은 “쇼이스트는 영화 투자자들을 모아 주는 일종의 부티크”라며 “의 총제작비 45억원은 22명이 각각 5,000만~4억원씩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 가운데에는 중견그룹이나 창업투자사도 있지만 그냥 영화를 좋아하는 애호가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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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호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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