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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판매업체 “뭐든지 판다” 

 

손용석 기자
내수 불황에도 일부 유통 업체들이 업종을 넓혀가고 있다. 업종 파괴의 진원지는 방문판매 조직이다.황성주생식으로 알려진 이롬라이프의 방문판매원들은 지난해 여름 본사로부터 뜻밖의 주문을 받았다. 자신들이 생식을 팔고 있는 가정에서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가운데 어느 것이 더 필요할지 알아봐 달라는 내용이었다. 방문판매원들은 각 가정에서 정수기보다는 공기청정기 수요가 더 높다는 의견을 본사에 내놓았다. 올해 초 이롬라이프에선 공기청정기 ‘이롬웰빙웨어’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출시된 지 4개월 만에 30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이 회사의 윤승배 방문판매사업 부본부장은 “매출액으로 보면 전체 공기청정기 시장에선 아직 미약하다”며 “하지만 방판 조직을 통해 연착륙엔 손쉽게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이롬라이프는 지난 6월엔 남녀 기초화장품까지 출시했다. 올 하반기엔 공기청정기의 연착륙에 힘입어 정수기 ‘웰빙워터’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의 정미정 부사장은 “지난 5년 동안 생식시장 1위를 고수해왔지만 향후 10년, 20년을 내다볼 때 새로운 성장 엔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신사업 진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롬라이프는 현재 화장품과 가전 부문에서 올해 각각 1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화장품과 가전제품의 판매는 기존 생식을 판매하던 방문판매(이하 방판) 조직을 통해 활용한다. 이롬라이프는 현재 5,000여 명이 방문판매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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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호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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