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들은 고속철도(KTX) 개통에다 국제유가 폭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이 찾은 탈출구는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디지털 화물’. 특히 대한항공은 디지털 제품의 수송에 주력하며 세계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994년 12월 베이징(北京)을 비롯해 선양(瀋陽) ·칭다오(靑島) ·톈진(天津) 등 중국 4개 도시에 정기노선을 처음 개설했다. 10년이 흐른 현재 연간 여객 수송규모는 29만 명에서 147만 명으로 5배로 늘었다. 더 주목할 것은 이 기간에 이들 노선의 화물 수송량이 15배로 커졌다는 점이다.
국제항공운수협회(IATA)에 따르면 전세계 항공화물 물동량은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항공화물 물동량이 두자리 수 성장을 기록하기는 지난 97년 이후 처음이다. 항공업계는 이를 “10년 만에 찾아온 항공화물의 고속 성장기”라며 반기고 있다. 항공전문가들은 특히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항공화물 교역이 경기호조로 세계 평균 성장률보다 훨씬 높은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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