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글라이더로 알프스 산중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생 모리츠의 자연을 감상하는 ‘슈퍼 스위스 스릴 위크엔드’는 그야말로 스릴 만점이다.스위스가 좋지 않은 이미지로 그려진 적이 있다. 영화 〈제3의 사나이〉(The Third Man)에서 배우 오슨 웰스가 놀이기구인 대회전 관람차를 타고 조셉 코튼에게 이렇게 말한 대목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보르자가(家) 통치 아래 30년간 전쟁 ·테러 ·살인 ·유혈사태에 시달렸지만,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낳고 르네상스도 꽃피웠지. 스위스에는 형제애가 있었어. 그래서 500년간 민주주의와 평화를 누렸지만 자랑할 만한 게 뭐 있어. 기껏해야 뻐꾸기 시계뿐이지.” 사실 스위스는 500년이 넘는 역사에서 자랑할 만한 유산을 많이 물려받았다.
취리히의 구시가, 아펜첼러(Appenzeller) 치즈, 장크트갈렌(Sankt Gallen) 수도원의 도서관, 샤슬라(Chasselas) 백포도주, 요들, 초콜릿, 그리고 혹자는 잊어버리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절대 잊지 말아야 할 현대식 스키 휴양지도 있다. 생 모리츠(St. Moritz ·현지 발음으로는 ‘장크트 모리츠’다)에는 가장 멋지고 가장 비싼 현대식 스키 휴양지이자 사상 최초의 스키장이 있다. 현지에서 전해 내려오는 바에 따르면 겨울 관광이 처음 시작된 것은 1864년 가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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