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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느낌주는 문화공간으로” 

용산시대 이끄는 이건무 국립중앙박물관장 

박일호/ 이화여대 조형예술학부 교수 ·철학박사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을 접할 때마다 많은 국민이 분노한다. 그렇지만 그런 분노는 순간적인 감정의 대응에 그칠 뿐 우리 역사나 유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과연 우리 역사나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어느 정도인지 자성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우리 문화재의 발굴과 연구에 한평생을 보냈고, 지금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으로 용산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이건무 관장을 찾았다. 인사를 나누자마자 최근 신문을 통해 보도된 한국 ·중국 ·일본의 국보급 문화재 유럽 합동 순회전시 계획부터 물어보았다. 전례가 없던 시도인지라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일본 문화청장과 만난 자리에서 제의를 했고, 뜻이 통했던 것 같습니다. 중국에는 아직 제의하지 않은 단계입니다. 기본적으로 좋은 전시이지만 시간적 여유를 갖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성사된다면 일본 ·중국과는 다른 우리 문화의 독창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대상도 국보나 보물로만 한정하지 말고 북한 문화재도 포함시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추진과정에서 유물선정위원회 같은 것도 만들 필요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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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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