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미디어의 위성을 실은 로켓의 추진력은 대단했다. 위성이 궤도를 벗어날 정도였다. 위성DMB 사업도 이런 탄력을 받을까.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A씨는 지난해에 위성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 사업자인 TU미디어(대표 서영길) 측으로부터 위성DMB협회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치력’을 발휘해 도와 달라는 뜻이 담겨 있었다. 위성DMB 사업의 수익성 등을 곰곰이 따져본 그는 결국 제의를 거절했다. 통신과 방송의 융합을 이끌 새로운 첨단 미디어라는 점은 높이 살 만하지만 돈벌이가 될지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업성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TU미디어는 1월 10일 위성DMB 시험방송을 시작했다. TU미디어의 지분 9.5%를 갖고 있는 일본 MBCo사가 지난해 10월 20일 세계에서 가장 먼저 위성DMB 시대를 연 데 이어 두 번째다. 방송법 개정 등의 문제로 진통을 겪으며 사업이 4년여간 표류한 탓에 일본보다 한발 늦었다(휴대전화로 방송을 수신한다는 점은 세계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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