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의 세 주인공 조조·유비·손권 가운데 가장 성공한 CEO는 조조라 할 수 있다. 조조가 창업한 위(魏)나라는 영토의 크기·경제력·국가시스템·인적 자원·문화적 수준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압도적으로 앞섰다. 당시 중국 전체를 10이라고 보면 조조의 위나라가 절반이 넘고, 나머지를 유비의 촉(蜀)나라와 손권의 오(吳)나라가 나눠 가졌다고 볼 수 있다.오늘날의 기업으로 비유하면 위나라는 창업도 빠르고 외형도 크고 성장성·수익성·안전성 모두 뛰어난 우량 대기업인 셈이다. 기업 조직이 강하고 유연했다. 무엇보다 인적 자원이 풍부하고 질도 높았다. 특히 경영층이 두터웠다. 위나라의 최대 라이벌인 촉나라엔 위대한 전문경영인 제갈공명(諸葛孔明)이 있었지만 제한된 인적 자원 때문에 항상 고심한 것과 좋은 대비가 된다.
위나라는 기업 문화도 좋았다. 단지 무장세력 위주의 군사 집단이 아니라 당시로선 문화 수준이 높은 지식기반국가였던 것이다. 가장 큰 문제였던 식량 문제는 둔전제(屯田制)로, 국방 문제는 병호제(兵戶制)로, 국가 세입은 호조제(戶調制)라는 선진 시스템으로 해결했다. 인사도 시스템으로 처리해 나갔다. 창업자 오너인 조조가 30여 년 동안 진두지휘하며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조조 자신이 앞장서 변하고 조직을 개혁했다. 새로운 시스템을 끊임없이 만들고 효율적 운용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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