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3일 워커힐에서 열린 SK그룹 신년 교례회에서 최태원 회장 (오른쪽 세번째)이 '뉴 SKMS'실천을 다짐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행복 추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기업문화를 바꾸고 있다. SK글로벌 사태로 옥고를 치른 뒤 나타난 가장 큰 변화다. 최 회장은 우선 자신부터 바꾸고 있다. 최근 그를 만난 주변인사들은 한결같이 예전과는 다르게 평가한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최 회장이) 많이 성숙해졌더라. 나이가 어리다고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총수가 몇이냐 되겠느냐”고 말했다. 신일고·고려대 선후배지간인 이들은 서로 너무 잘 알고 있다. SK그룹 원로들의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 황두열 SK 상임고문이 워커힐 호텔에서 10여 명의 그룹 출신 원로들을 불러 저녁을 샀다. 이날 화제는 단연 최 회장의 변화였다는 후문이다. SK에서 사장을 지낸 바 있는 K씨는 “최 회장은 내성적인 성격이라 사람 만나기를 꺼리는 편이었다. 때로는 덤벙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1~2년 새 많이 바뀌었다. 우선 대인관계에 적극적이다. 귀를 열고 그룹 원로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이들의 경륜을 경영에 반영하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초순 워커힐에서 있었던 신헌철 SK(주) 사장의 딸 결혼식에 참석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주변의 원로들을 극진히 예우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부인 노소영 씨는 최근 재계 총수 부인들이 참여한 한 자선 바자에서 기자와 만나 “최 회장이 많이 달라졌다.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알고 주변 사람들의 행복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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