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등은 실적이 저조한 사업부를 떼내고 있다. 그 결과 주가가 뛰었다. 분사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소개한다. 완구 할인 체인매장을 처음 선보인 토이저러스(Toys “R” Us)는 대형 할인점인 월마트(WalMart)에 밀려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 결국 두 손을 든 토이저러스는 지난해 8월 완구 부문을 베이비저러스(Babies “R” Us) 사업부에서 분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토이저러스의 미국 내 완구 매출은 지난 3년 동안 계속 내림세였다. 2003년 매출액이익률은 2%로 떨어졌다. 2000년 이후 베이비저러스의 연간 매출액 증가율은 10%, 매출대비 이자·세금 공제 전 순이익(EBIT)은 연평균 11%였다.
월스트리트는 토이저러스의 분사 계획을 반겼다. 토이저러스의 주가는 분사안 발표 이래 27%나 껑충 뛰었다. 토이저러스가 뿌리 격인 완구사업을 왜 떼려는 것일까. 컨설팅업체 에퀴티 리서치 앤 매니지먼트(Eqyty Research & Management)의 소매 담당 애널리스트 버크 배케이는 이를 ‘주주가치 자물쇠 풀기’라고 표현했다. 토이저러스 주식 보유자라면 분사 계획으로 탄력을 받은 주식을 팔거나 완구 사업부 인수업체가 나타나기만 기다리면 될 듯하다. 매출액 18억 달러 규모의 베이비저러스는 토이저러스 분사 덕에 남아도는 현금을 주체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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