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에 허덕이다 새 주인을 만난 풍자잡지 이 마침내 흑자경영으로 돌아섰다. 풍자잡지 (Onion)을 경영하기 위해선 그야말로 유머감각이 뛰어나야 한다. 2년 전 숀 밀스(Sean Mills·30)가 신임 광고영업 책임자로 뉴욕의 직원들과 처음 대면했을 때 얻은 교훈이다. 당시 조 가든 기자가 호기심 많은 개처럼 코를 밀스의 목덜미에 대고 킁킁거리자 진지했던 첫 대면 자리는 웃음 바다로 변하고 말았다. 그만 했으면 하는 밀스의 바람과 달리 가든은 30분 동안 계속 킁킁댔다. 회의실은 웃음으로 가득했다.
가든은 밀스가 차기 사장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의 기자들은 가톨릭 교회에서 토크 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에 이르기까지 무엇이든, 누구든 웃음거리로 만드는 게 직업이다. 최근에는 ‘오프라, 2만 번째 파운드 감량 자축’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실은 바 있다. 한 번은 ‘미 의회, 새 의사당 지어주지 않으면 워싱턴 떠나겠다고’라는 제목으로 장난 기사를 실었다. 중국 관영 베이징만보(北京晩報)가 이를 사실로 인용·보도하면서 접이식 돔 형태로 꾸며진 가짜 설계도까지 그대로 옮겨 실었다. 밀스는 “일반 직장과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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