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2,000억 달러를 넘어서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거의 국가 부도 수준까지 몰렸던 불행한 기억에 비춰보면 ‘국민적 안도감’을 주는 수치다. 그러나 일부에선 외환보유액이 너무 안정적인 저금리 상품에 투자돼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외환보유액의 60% 이상이 미국 달러화 표시 자산으로 구성돼 있어 달러화 약세로 인한 투자손실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의 외환보유액이 적정한 수준인지를 따져보기 앞서 적정 외환보유액이란 무엇인지를 살펴보자. 한 나라의 적정 외환보유액이 얼마인지를 이론적으로 명확히 제시한 연구는 없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수입액의 3개월치를 권고 기준치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기준은 자본의 국경 간 이동이 자유롭지 못했던 시대의 가이드라인이라고 볼 수 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