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인수 ·합병(M&A) 시장에는 옛 대기업 계열사가 매물로 많이 나와 있다. 외환위기 이후 뿔뿔이 흩어졌던 이들은 구조조정을 거치며 대기업 계열사란 우산을 벗고도 건실한 실적을 내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하이닉스 ·대우건설 등에 맞먹는 2차 M&A 빅뱅의 또 다른 진원지 가운데 하나는 자동차 제동 ·조향 장치 등을 생산하는 (주)만도다. 1997년 모기업인 한라그룹의 부도 이후 빚 보증 등으로 경영난을 겪던 만도는 99년 어피티니의 전신인 UBS캐피털 컨소시엄에 6,000억원에 팔렸다. 만도는 외국계로 넘어간 뒤 경영 정상화에 성공해 지난해에는 매출 1조4,020억원과 순이익 1,301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만도의 대주주는 JP모건파트너스와 UBS캐피탈의 합작 투자사인 선세이지다. 선세이지의 지분율은 73.11%.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과 한라건설이 9.27%씩 보유하며 2대 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선세이지 측은 지난 7월 인수 제안서를 받아 8월 중 2개 회사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11월쯤 최종 인수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 지분은 선세이지가 보유한 73.11%이며, 매각 희망 가격은 2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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