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농업 강국으로 급부상 중이다. 그 이면에는 19세기 미국 서부 개척 시대를 방불케 하는 토지 러시가 21세기의 속도로 뜨겁게 불고 있다.1984년 일본계 이민 2세 월터 호리타가 브라질 내륙 바이아주(州)의 미개척 사바나 소유권을 처음 획득했을 때 도로 · 전화 · 상수도 시설은 전무했다. 당시에는 강도들이 이웃을 살해하고 땅을 강탈하는 일도 많았다. 그러나 20세 청년 호리타는 이에 굴하지 않고 검은 비닐을 지붕 삼아 개간을 시작했다. 그는 남미의 포유동물 아르마딜로와 애너콘다가 득실거리는 관목림을 개간해 콩 ·쌀 ·수확에 성공했다.
그로부터 20년이 흐른 지금 호리타는 쌍발기 비치크래프트(Beechcraft)로 9,100만 평에 이르는 자신의 땅 위를 날고 있다. 정돈된 농장, 눈부시게 하얀 최상급 목화밭이 눈 아래 펼쳐진다. 수확을 앞둔 목화는 모두 6,000만 달러어치로 추산된다. 이 광대한 밭들은 호리타가 ‘헐값에 매입한 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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