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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의류 상가 ‘쾌청’ 도매 ·공구 상가는 ‘구름’ 

청계천 개통 후 상권 기상도 

청계천 개통은 ‘돈은 물 따라 흐른다’는 속설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청계천 물길이 열리면서 인근 상가들에도 활기가 넘쳐 흐르기 시작했다. 음식점과 의류상가는 발 디딜 틈이 없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청계천의 대명사였던 공구 상가와 도매상들은 교통난과 주차문제 때문에 오히려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청계천이 시작되는 서울 중구 무교동과 종로구 서린동 일대. 업무용 빌딩이 빽빽하게 들어선 이곳에는 골목마다 샐러리맨을 타깃으로 한 음식 상권이 형성돼 있지만, 주5일 근무제 이후 주말만 되면 유령도시처럼 썰렁했던 곳이다. 그러나 청계천이 열린 지 열흘 만인 지난 10일 찾은 이 지역 음식점들은 밀려드는 손님들을 다 받지 못해 아우성이 연출되고 있었다. 서린동의 한 중국음식점 주인은 “매출이 평일에도 20% 정도 늘었고, 주말에는 10배까지도 늘어났다”고 했다. 쉴 새 없이 물잔과 음식을 나르는 그는 묻는 말에 대답할 정신도 없어 보였다.



빛을 잃어가던 무교동 낙지골목의 명성도 되살아났다. 청계천 초입에 위치한 우리낙지의 김동곤 지배인의 말이다. “솔직히 공사기간에는 먼지와 소음 때문에 장사에 방해만 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버티길 백번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평일 낮에도 줄이 길게 늘어서 노래가 절로 나올 것 같은 기분이 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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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호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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