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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수비형’ LG ‘공격형’어느별 지고 어느별 떴나 

2006 CEO 인사 결산 

조일훈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
삼성그룹이 지난 11일 455명에 달하는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올해 재계 인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전통적으로 주력 계열사의 주주총회 시즌에 인사를 단행하는 SK그룹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기업이 새로운 진용을 구축했다. 올해는 어떤 별이 지고 어떤 별이 떠올랐을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인사철이 지나고 나면 여진(餘震)이 뒤따른다. 누군가 예상을 뒤엎고 발탁됐거나 낙마를 당한 인사일 때는 특히 그렇다. 갖가지 근거와 가설에 가까운 해석을 곁들여도 설명이 잘 안 되는 경우에는 아예 ‘소설’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여진이 아무리 크고 깊더라도 한 번 발표된 인사가 번복되는 법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인사는 단순 명쾌하다.



옆에서 사후 해설에 열을 올리는 사람들과 달리 정작 인사 대상자들이 이른 시일 내에 냉정함을 되찾는 것도 인사의 생리다. 좋은 자리를 받은 사람의 즐거움은 곧 새로운 긴장으로 대체되고, 한직으로 밀려난 사람의 울분과 비탄도 권토중래의 꿈으로 바뀐다. 조직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새로운 인물에 의해 새로운 논리로 돌아가고, 한때의 웃음이나 눈물은 인생 만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속담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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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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