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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토 이야기] ‘보졸레의 황제’가 한국 온 사연 

조르주 뒤뵈프(Georges Duboeuf) 

손용석 기자
지난 1월 중순 프랑스 와인업체 조르주 뒤뵈프의 CEO인 프랑크 뒤뵈프(Franch Duboeuf)가 소리 소문 없이 한국을 찾았다. 조르주 뒤뵈프는 연간 3,000만 병의 포도주를 생산하는 보졸레 지방에서 가장 큰 와인 회사다. 조르주 뒤뵈프는 매년 11월 전세계 동시 출시로 온 세상을 축제 분위기로 들뜨게 한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 축제를 기획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프랑크 뒤뵈프는 창업자 조르주 뒤뵈프의 아들로 프랑스 현지에서도 주목받는 와인 업계의 명사. 그가 보졸레 누보 출시와 상관없이 와인의 변방 한국을 황급히 방문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에서 보졸레 누보 판매량이 급속하게 떨어졌다”며 “일본만 해도 보졸레 누보가 알려진 지 한국에 비해 훨씬 오래됐지만 매년 판매량이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전세계에서 왜 한국만 이런지 설명해 줄 수 있겠느냐”며 이유를 되물었다. 지난해 보졸레 와인의 수입량은 2004년에 비해 50% 이상 떨어졌다. 보졸레 누보의 인기가 절정을 이뤘던 2002년에 비하면 80% 이상 감소했다. 한때 국내 와인의 대중화에 기여한 보졸레 누보가 국내 와인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오히려 천대받기 시작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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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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