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노구치 유키오(野口悠紀雄·66) 교수를 만난 것은 약 10년 만이다.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유명한 경제학자인 노구치 교수는 현재 도쿄(東京) 니혼바시(日本橋) 코레도 빌딩 안에 있는 와세다대(早田大) 대학원 파이낸스연구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10년 전 그는 공부 잘하는 비법을 담은 (超勉强法)이란 책을 써 150만 부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러를 만들어 냈다. 이 책은 국내에서도 번역출간돼 30만 부 이상 팔렸다. 당시 중앙일보 도쿄특파원이었던 기자는 화제의 인물을 인터뷰하기 위해 도쿄대학 교수였던 그를 만난 인연이 있다.
일본 최고의 인재들만 모인다는 대장성 관료였다가 1972년 미국 예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히토츠바시(一橋)·도쿄대학 등에서 교수생활을 한 노구치 교수는 미국 경제와 일본 경제를 냉철하게 비교 분석할 수 있는 국제파 학자다. 요즘 일본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서도 그는 ‘미국에 비해 일본 경제의 미래가 훨씬 암울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이유는 명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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