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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 듣고 심사숙고 후 결행…모두 승복시켜 에너지 결집 

[三國志 경영학<26>]적벽대전을 준비 

최우석 前 삼성경제연구소 부회장
CEO의 결단은 아무도 대신할 수 없다. CEO는 참모들의 의견은 듣되 최종 결정은 홀로 내려야 한다. 그래서 CEO는 고독할 수밖에 없다. 피오줌을 싸는 고민을 해봐야 진짜 CEO가 된다는 말이 있다. 적벽대전 전 오나라에서는 항복하자는 의견이 더 많았다. 그러나 손권은 싸우기로 결정하고 결국 대승리를 거뒀다.손권은 승계 작업이 어느 정도 끝나자 영토 확장에 착수했다. 가장 급한 것이 이웃인 형주를 쳐서 집안의 원수를 갚는 일이었다. 당시 형주는 유표(劉表)가 다스리고 있었고, 오나라와의 접경인 하구(夏口)엔 유표의 부장 황조(黃祖)가 주둔하고 있었다. 황조는 바로 손권의 아버지 손견을 죽인 원수였다. 새로 취임한 손권이 내외에 위신을 세우기 위해서도 황조를 징벌할 필요가 있었다. 또 장강(長江) 북쪽으로 영토를 넓히려면 유표와의 충돌이 불가피했다.



황조 토벌을 논의할 때 장소(張昭) 같은 사람은 반대했다. 상중(喪中)에 전쟁은 좋지 않고 지금은 집안을 다질 때라는 것이다. 그러나 주유(周瑜)는 빨리 원수를 갚아 새 군주의 위엄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관 대표인 장소는 항상 신중한 안전책을, 무관 대표인 주유는 적극적 공세를 선호했다. 손권은 두 사람의 의견을 다 잘 듣고 결단을 내리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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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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