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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칼럼] 다극화(多極化) 사회, 만세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
국민학교에 입학하던 해 열린 운동회 100m 달리기에서 꼴찌를 했다. 하늘이 가물거릴 만큼 부끄럽고 분했다. 찜찜했던 기분이 풀린 것은 시험 성적을 발표했을 때였다. 달리기를 잘하는 놈이 공부도 잘하는 학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달리기도 그렇다. 단거리 경기에는 약했지만 훈련을 거듭하니 장거리에 자신이 붙게 됐다. 사람마다 재능에 차이가 있고 노력하면 된다는 평범한 사실의 놀라운 발견은 그 후 일생을 안분지족(安分知足)하며 살아가게 한 위대한 지침이 됐다.



외환위기 이후 소득분배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졌다. 경제불황, 강도 높은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불어난 실업 인구, 신용카드 연체 증가 후유증으로 인한 중산층 몰락 등으로 소득분배 피라미드의 중간 허리 부분이 훼손되자 분배 불평등이 가시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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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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