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완전히 사라진 악몽 가운데 하나가 이른바 ‘인구 폭발’이다. 제3세계에서조차 인구 증가율이 급락하고 있다. 이제 악몽의 시나리오는 반대로 바뀌었다. 특히 유럽의 출산율이 갈수록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이민자 가정의 출산율은 높은 실정이다.



필자는 지난 3월 한 여성을 만났다. 30여 년 전 영국의 가정을 자세히 조사했던 여성이다. 그녀는 당시 조사에 응했던 가정들을 최근 방문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30년 전 아이가 보통 2~4명이었는데 지금은 1, 2명이거나 아예 없는 집도 심심찮게 보였다. 필자는 4명의 자녀에 8명의 손자가 있다. 필자의 또래 가운데 손자가 없는 이들, 앞으로 손자를 볼 가망이 거의 없는 이들도 더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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