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죽기 전에 많은 일을 한다. CEO라면 특히 더 많은 것을 이뤄야 한다. 삶과 사회, 기업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는 영화 한 편이 일의 성취에 도움이 된다면 잠시 시간을 내봄직하지 않을까.영화와 CEO는 그리 궁합이 잘 맞는 조합은 아니다. 우선 기업가로서 CEO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린 영화는 극히 드물다. 또 영화 속에서 기업이 부정적으로 그려지는 경우도 흔하다. 특히 거대기업의 악행과 맞서 싸우는 개인은 할리우드가 즐겨 다루는 소재 중 하나다. 이런 영화 속의 반기업 정서는 놀랄 일이 아니다. 이는 대중문화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대중 예술로서의 영화는 현실을 담기보다는 대중이 원하는 허구를 그린다. 보통사람들이 꿈꾸는 사회가 경쟁이 배제된 채 풍요와 자유가 넘치는 유토피아적 사회임을 감안한다면 기업에 대한 부정적 묘사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기업의 세계가 ‘산문적 현실’의 세계라면 영화의 세계는 ‘신화적 환상’의 세계인 것이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