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하고 방종하지만 유약하고 겁 많은 유럽의 입장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과정을 지켜보며 필자는 속이 편치 않다. 갈수록 위태로워지는 세계에서 지도력과, 필요할 경우 단호한 행동까지 취할 수 있는 용기를 갖춘 대통령을 뽑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자질 검증에 대한 관심이 너무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 20년 동안 세계가 비교적 안전해 보였기 때문에 필자는 특히 ‘위태로워지는’이란 말을 강조하고자 한다. 소련 제국이 와해되고 미국이 냉전에서 승리한 이래 최후의 핵 전쟁에 대한 공포는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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