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위작 미술품의 생산과 유통에서 러시아를 따라올 나라는 없다.
미국 볼티모어에 사는 미술품 수집가 스탠퍼드 로스차일드(Stanford Rothschild)의 저택 거실에는 근사한 그림 한 점이 걸려 있다. 검은색과 붉은색이 기하학적으로 배치된 배경을 빛나는 흰색 줄이 둘로 가르고 있는 멋진 그림이다. 이 그림은 20세기 초 러시아 아방가르드 운동의 거장 알렉산드르 로드첸코(Alexander Rodchenko)가 그렸다고 한다.
문제는 이 그림이 가짜라는 것. 1980년대에 로스차일드가 ‘무제 구성(Untitled Composition)’이라는 제목의 이 그림을 구입했을 때는 위작 논란이 전혀 없었다. 19년경에 그린 것으로 추정된 이 그림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워싱턴 DC의 허시혼 미술관, 그리고 런던의 테이트 화랑에도 전시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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