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현 회장이 재계 10위의 두산호 선장을 맡았다. 그는 서울대 병원장 출신이다. 의료계에서는 명성이 자자하지만 재계에는 알려진 게 그리 많지 않다. 박 회장과 그리고 그가 이끌 두산의 미래를 탐구했다.
박용현(66) 두산 회장은 부드럽고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다. 3월 27일 지주회사로 전환한 두산의 회장에 취임했지만 아직도 그를 병원장으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회장 취임 때도 떠들썩한 행사나 언론 홍보를 가급적 피했다. “그룹의 현안을 파악하고, 새로운 행보가 가시화 될 때까지 언론과의 인터뷰는 당분간 사양하겠다”는 방침을 홍보팀에 특별 지시했다.
그러나 그의 조용한 행보 뒤에 거대한 야망과 결연한 의지가 도사리고 있다는 점은 불문가지다. 새 공식 직함은 두산 회장이지만 두산이 나머지 회사를 자회사, 손자회사로 거느리게 되는 만큼 두산그룹 회장이라는 직함과 호칭이 더 어울린다. 3월 30일 취임식 때도 그는 두산의 야심만만한 미래, 그의 거대한 디자인을 강하게 암시하는 취임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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