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어느 서늘한 아침, 영화제작자 에드 번스(Ed Burns·42)는 프랭크 크레시텔리 선장이 운전하는 32피트 길이의 선박 핀 체이서(Fin Chaser)호 뱃머리에 섰다. 스포티한 위장 바지와 프로야구단 뉴욕 메츠의 하얀 모자를 착용한 번스는 브루클린과 퀸스 사이 바닷물 속에 낚시 미끼를 던져 넣었다.
순식간에 농어 두 마리를 연거푸 낚아 올렸다. 10파운드에 불과한 작은 녀석들이었지만 팔딱팔딱 뛰는 물고기를 보며 그는 잠시 어린 시절로 돌아갔다. 그는 뉴욕시 퀸스에서 태어나 롱아일랜드에서 자랐다. 당시 뉴욕경찰 경사였던 아버지와 이곳에서 낚시를 즐기곤 했다. 번스는 어떻게 하면 적은 예산으로 영화를 만들면서 손해 보지 않을까 고민하다 잠시 짬을 내 낚시를 하는 중이다. 그는 “나는 영화를 만들 때 제작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에 관심을 갖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어떤 예술가도 현실을 무시할 수는 없다. 영화를 제작하자면 돈이 든다. 관중도 동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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