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규 사장은 펀드매니저 1세대다. 1990년부터 한국투자신탁(현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일하며 뛰어난 운용 실력을 보였다. 92년부터 94년까지 3년 평균수익률 1위, 97·98년에는 2년 연속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98년에는 투자신탁협회(현 자산운용협회)가 꼽은 최우수 펀드매니저로 선정됐다. 화려한 실적 덕분에 ‘모셔가는’ 기업도 많았다.
그는 99년에 업계 최초로 억대 연봉을 보장 받고 LG투자신탁운용(현 우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으로 스카우트됐다. 2000년 메리츠투자자문 사장, 2006년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사장을 거쳐 2010년 6월 유리자산운용 수장을 맡았다.
인덱스와 중소형주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유리자산운용이 금융위기 이후 성적이 부진하면서 박 대표를 구원투수로 모셔왔다. 그는 가치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펀드 운용과 체계적인 조직관리로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자산을 2조원 규모로 키웠다.투자 고수가 보기에 세계 자금은 어디로 움직이고 있을까. 박대표는 “자금이 투자처를 잃은 지 오래다”고 말한다. “개인금융자산이 안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펀드 자금도 많이 빠져나갔습니다. 부동산은 상황이 더욱 안 좋습니다. 열심히 돈을 모아서 집을 사는 시기는 지났다는 얘기죠. 부동산 거품이 빠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투자 비중을 줄이는 등 새로운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야 할 때입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