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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여왕처럼 모시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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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케이앤튤립·코카롤리 회장 부부 

글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사진 오상민 기자
명동 한국전력 서울사업본부 뒤편 독특한 디자인의 보라색 빌딩.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범상치 않은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두 사람이 눈에 띄었다. 헐렁한 청바지에 회색 재킷을 멋스럽게 차려입은 남자와 금색 무늬 베스트와 타이트한 바지에 롱부츠를 신은 여자. 바로 일본 유통업계에서 유명한 의류 수출기업 케이앤튤립(K&Tulip)의 김영숙(60) 회장과 전경숙(49) 사장부부다. 일본뿐만이 아니다. 국내에 섹시한 일본풍 패션 스타일을 선보인 코카롤리(CorCaRoli) 브랜드를 갖고 있다.



부부의 사업 성공 스토리는 영화 같다. 처음엔 1989년 남대문시장의 16.5㎡짜리 조그만 가게에서 옷 장사를 시작했다. 전 사장이 일본에서 의상 공부를 한 데다 패션 감각이 뛰어나 사업 규모가 점차 커졌다. 9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부부는 보따리에 수십 개의 샘플을 가지고 다니며 영업을 했다. 김 회장은 “아내가 현해탄을 오가며 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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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호 (201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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