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선 중세부터 ‘푸른 피(blue blood)’란 말이 있었다. 명문가를 이루려면 피가 남들과 달라야 한다고 믿었다. 이를 푸른 피라고 표현한 것이다. 남 다른 노력이나 특출한 능력을 보여야 업적을 이루고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다는 의미다. 기업을 일구든, 정치적으로 일가를 이루든 남다른 노력과 창의력, 그리고 개성이 필요하다. ‘모던 블루 블러드(Modern Blue Blood)’ 시리즈에선 현대 명문가들을 찾아 그 집안이 우뚝 서게 된 비결과 후손에게 대물림 되는 가문의 정신을 살펴본다.
잉바르 페오도르 캄프라드(87)는 세계적 유통체인인 이케아(IKEA)의 창업주이자 소유주다. 1943년 17세 때 스웨덴 시골의 고향 집 창고에서 잡화 우편판매 업체로 창업한 이케아는 2010년 기준 매출 235억 유로, 세 전 이익 27억 유로의 초대형 우량기업으로 성장했다.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도 전년 대비 7.7%의 성장을 이뤘다. 2011년 12월 현재 38개국 33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6억 명의 고객이 찾고 있다. 직원은 12만7000명에 이른다.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유럽인의 10%는 이케아 상표의 침대에서 잠이 든다. 영국인의 13%가 교회를 가는데 이케아를 정기적으로 찾는 사람은 그 두 배에 이른다. 캄프라드는 그런 거대 왕국을 세웠다.
비상장 기업으로 캄프라드와 가족, 그리고 그가 출자한 각종 재단이 소유하고 있다. 그는 1986년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소유주로서 시니어 어드바이저라는 직함을 갖고 기업 경영에 계속 참여하고 있다. 캄프라드는 이 거대한 제국을 당대에 이루면서 세계적인 기업인이 됐다. 그는 확실한 후계 준비로 집안을 세계적인 경영 명문가 반열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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