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소신으로 성공한 안규문 밀레 코리아 대표. 바로 조지 발렌타인이 추구한 기업가적 가치다. 포브스코리아는 이번 호부터 발렌타인의 가치를 잘 실현하는 인물을 차례로 소개한다. 이들의 미래를 내다보는 비전과 선견력이 세상에 꿈을 심어줄 것이다.
사진 김현동 기자
독일 밀레(Miele)는 1899년 설립된 고급 주방가전 업체다. 한국에는 1990년대부터 알려졌다. 2005년 8월 한국에 법인이 세워지면서 안규문 대표가 경영을 맡았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밀레가 독일인이 아닌 현지인을 채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밀레코리아는 매년 15%이상 매출이 늘고 있다. 최근 본사는 계약서 한 장을 안 대표에게 보냈다. CEO 계약 기간을 2016년까지 늘리겠다는 내용이다. 안 대표의 혁신 경영이 독일 본사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그는 취임 이후 국내 소비자에게 밀레를 어떻게 소개할지를 오랫동안 고민했다. 국내에선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브랜드 가치가 높았다. 새로운 전략이 필요했다. 그가 택한 방법은 인터넷 쇼핑몰 판매다. 예상대로 본사에선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극구 반대했다. 프리미엄 가전 제품을 가격 경쟁을 하는 인터넷에서 판매하면 브랜드 가치가 떨어질 거라는 염려였다.
안 대표도 버텼다. 이미 유통망을 갖춘 국내 기업들과 경쟁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었다. 대신 가격은 밀레 직영매장과 똑같이 책정했다. 안 대표가 바랐던 것은 입 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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