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코는 100만 달러짜리 보험에 들어있다. 그의 혀에 전 세계 와인 업계가 휘둘린다.
숭배와 질시를 동시에 받는 와인 평론계의 살아있는 전설, 로버트 파커다.
사진 전민규 기자, 삼성카드 제공
지난 11월 18일 포브스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로버트 파커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2008년 이후 매년 한국을 찾지만 기자 간담회와 이메일 인터뷰만 했을 뿐 대면 인터뷰는 하지 않았다. 그를 만나기 위해 신라호텔에 도착했을 땐 이미 많은 취재진이 몰려있었다. 미리 준비된 인터뷰 룸에 들어갔다.
와인 업계 거물인 그는 140kg은 돼 보이는 거구에 수수한 미국 시골 아저씨 같은 느낌이었다.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안 좋아진 탓에 일어나지 못하고, 앉은 채로 기자와 첫인사를 나눴다. 날카로운 지성을 뽐내며 현란한 말솜씨로 무장할 것 같았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말은 느리고 조심스러웠으며 조금 어눌했다. 하지만 와인 천재다운 면모는 느린 대답 곳곳에서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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