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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DIRECTOR] 그들의 몸짓에 세계 패션계가 술렁인다 

 

글·사진 명수진 패션칼럼니스트
이너가 옷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보는가. 뒤떨어진 생각이다. 과거의 디자이너는 무대 뒤에서 가위와 바늘을 들고 옷을 만드는 장인이었다. 요즘은 옷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와 환경까지 조정하는 파워맨이다. 명품 브랜드의 디자이너들은 명사들과 파티에서 어울리고, 예술가들과 교류한다. 그들의 작은 손짓 발짓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도 한다.
지난 17년간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이자 ‘천재 디자이너’로 추앙 받던 존 갈리아노가 퇴출당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인 ‘존 갈리아노’에서도 나와야 했다. 갈리아노는 파리에 있는 라 펠레 바에서 유태인을 모독하고, 히틀러를 존경한다는 발언을 했다. 당시 그는 만취 상태였지만 그 모습을 찍은 동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갔다.



갈리아노는 이후 두 차례 재판에서 집행유예 5년, 6000유로(약 900만원) 벌금형을 받았다. 공판에 참석한 증인은 그가 최소 1000번 이상 ‘더러운 유태인 얼굴’이라는 말과 함께 45분 동안 눈썹과 싸구려 부츠에 대해 모욕적인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날짜, 다른 장소에서 갈리아노를 목격한 증인은 그가 ‘못생긴 유태인’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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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호 (201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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