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에 ‘영과이후진(盈科而後進)’이라는 구절이 있다.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이뤄나가야 한다는 의미다. 김학현 NH농협손해보험 대표는 요즘 이 말을 자주 떠올린다.
NH농협손해보험(농협손보)은 NH농협보험에 속했을 때 전체 농협 공제사업 보험료의 10%를 차지하는 작은 조직이었다. NH농협생명보험과 분리되면서 자산을 배분하는 비율은 무려 36대 1이었다. 그만큼 생명보험과 비교해 손해보험의 존재는 미미했다. 출범 7개월이 지난 지금 농협손보는 IT(정보기술) 시스템 개발, 영업인력 충원 등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농협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겸업할 수 없다는 보험업법을 따르게 되면서 농협손보는 3월2일 독립 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출범 후에도 총자산, 원수보험료 수준은 업계 하위권을 맴돌았다. 독립된 회사로서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써야 할 게 많았다. 두 배의 노력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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