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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브랜드 제네시스 첫 작품 EQ900 

현대차 첨단기술 다 모았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독립선언 후 첫 작품이 공개됐다. EQ900은 메르세데스-벤츠, BMW의 럭셔리 세단을 타겟으로 정조준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출범 후 첫 출시된 EQ900은 제네시스가 2020년까지 구축할 6종의 라인업 중 최상위 클래스에 속한다. 초대형 럭셔리 세단으로 우아한 디자인, 최고 수준의 안전성, 최상의 안락감과 정숙성, 역동적인 주행성능 등 제네시스가 지향하는 미래 비전을 담았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이례적으로 론칭 리허설 장면을 담은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며 EQ900에 거는 기대를 나타냈다.

12월 9일,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출시행사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EQ900은 그동안 현대차가 축적해온 모든 기술력을 집약해 최고의 성능과 품질 관리로 탄생시켰다”며 “세계 최고급 명차들과 당당히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의 말처럼 EQ900은 디자인에서부터 주행 성능, 안전성, 편의성에 이르기까지 현대차그룹의 최첨단 기술력이 집약됐다.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시스템 등 업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기술만 14개에 달한다.

EQ900 개발엔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설계부터 양산까지 1200여 명의 전담 연구원이 투입됐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최상위 전략차종으로서 전 세계 유수의 고급차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미국 모하비 주행시험장 등 국내외 곳곳에서 철저한 성능 검증을 통해 제품 완성도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EQ900 사전계약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주며 소비자의 관심을 받은 것. 당초 EQ900의 2016년 판매목표는 국내 1만4000대, 해외 6000대 등 2만 대였으나 12월 9일까지 사전계약 물량만 1만700대에 달했다. 남은 숙제는 탄탄한 상품력과 마케팅을 바탕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네시스는 VIP 멤버십 서비스인 ‘아너스G’를 통해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5년 12만㎞ 무상 보증, 5년간 소모품 교환과 블루링크 서비스 무상 제공, 홈투홈 서비스 7회 무상 제공 등을 담고 있다. 내년엔 미국, 중동 등 글로벌 주요 지역에 진출한다.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초대형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펼치겠다는 포부다.

- 조득진 포브스코리아 기자

201601호 (20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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