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미래는 과거다 

 

JOANN MULLER 포브스 기자
모든 자동차 업체들이 무인자동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마즈다의 최고경영자 마사미치 코가이는 독야청청이다. 마사미치 코가이는 스마트카 시대에도 직접 운전대를 잡는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믿는다.
미시간의 구불구불한 시골길의 커브를 돌아나오면서 마즈다 MX-5 미아타의 액셀을 밟고 있노라면, 여러분은 만연에 미소를 띨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백미러를 보면 고속 RPM을 자랑하는 4기통 엔진에서 이어지는 배기관의 윙윙거리는 소리에 맞춰 자동차가 지나온 길을 따라 길 위의 낙엽들이 마치 춤을 추듯 흩날리는 모습이 보인다. 마즈다가 선보인 2만5천 달러 가격의 155마력 로드스터를 지구상에서 가장 파워풀한 자동차라 부를 수는 없다. 오히려 파워풀함과는 거리가 멀다 하겠다. 그러나 겨울이라는 계절에 어울리지 않게 따뜻한 어느날, 지붕을 열고 목덜미를 따스하게 데우는 태양 아래 이 차를 운전하다 보면, 여러분은 아마 영원히 운전대를 놓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마즈다 MX-5 미아타에서 느낄 수 있는 운전의 묘미다.

구글과 테슬라는 말할 것도 없고 벤츠, 캐딜락, 볼보, 그리고 일설에 따르면 애플까지도 이러한 운전의 재미를 없애기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들은 향후 5년 이내 아무런 운전자의 조작 없이도 교통 체증과 고속도로의 고속주행 환경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고도로 자동화된 자동차를 내놓을 것이라 이야기하고 있다. 10년 후면 운전자는 자동차로 출퇴근을 하면서 업무를 보거나 혹은 심지어 잠시 눈을 붙일 수도 있을 것이다. 볼보가 최근 공개한 타임 머신은 25인치 평판 스크린이 장착되어 있는 미래 공상과학 영화에서 볼 법한 운전석을 선보였는데, 스크린이 계기판에서 나와 회전하면 운전대는 안으로 들어가고 운전석은 뒤로 젖혀진다. 구글은 심지어 운전대나 가속페달이 아예 없는 무인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엘론 머스크는 이것이야말로 미래라고 주장한다. “완전한 무인주행을 지원하지 않는 자동차는 모두 마이너스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다,” 엘론 머스크가 지난 11월 월스트리스 애널리스트들과 함께 한 콘퍼런스콜에서 내놓은 예측이다. “이러한 차를 소유한다는 것은 마치 말을 소유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그저 감성적인 이유로 소유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A라는 지점에서 B라는 지점으로 이동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아마도 무인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지 않은 유일한 메이저 완성차 업체라 할 수 있는 마즈다의 최고경영자 마사미치 코가이(Masamichi Kogai)가 부드러운 어조로 이야기한다. “운전하는 즐거움의 정수를 제공하는 것이 저희의 사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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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호 (201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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