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청정녹색도시, 싱가포르 

 

관광, 비즈니스의 허브인 국제도시 싱가포르는 깨끗한 환경 정책의 허브이기도 하다. 비즈니스맨, 관광객들이 계속해서 찾는 이유다.

‘녹색도시’. 도시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싱가포르에 붙여진 별칭이다. 전체 토지 중 70% 이상이 녹지일 만큼 싱가포르는 생태적인 환경을 잘 갖추고 있다. 태양, 풍력과 같은 무공해 자가발전 시스템을 도입했고, 도로포장을 최대한 줄이고 전기차 택시 ‘에바(EVA)’와 같은 무공해 교통을 늘리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2020년에는 전체 교통의 70%를 대중교통으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1990년부터 ‘싱가포르 녹색계획’을 추진하고 ‘클린 앤 그린 싱가포르’ 환경운동을 펼치며 국민들에게 환경 의식을 제고한 덕분이다. 싱가포르는 더불어 무분별한 개발을 지양하고, 지속적인 녹지조성 사업을 추진하는 등 더욱 친환경적인 싱가포르를 만들기 위한 통합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2008년부터 지속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건축규제에서 환경부문의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그린빌딩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연면적 2000㎡ 이상 건축물을 건설할 경우 Green Mark를 인증 받도록 하고 있다. Green Mark 인증제도는 2005년 싱가포르 건설청에 의해서 마련된 것으로 건설 및 부동산 부문에서 환경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기 위한 것이다. 맥스 아트리아(MAX Atria), 선택시티(Suntec City),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 파크 로얄 온 피커링 호텔(ParkRoyal on Pickering) 등이 해당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에너지 줄이는 친환경 도시


▎파크 로얄 온 피커링(Park Royal on Pickering)
MAX Atria는 전시회장/컨벤션 센터 중 처음으로 싱가포르 건축건설청의 Green Mark Platinum 규격에 부합하는 컨벤션 부속시설을 갖춘 시설이다. Xirrus Array와의 파트너십으로 출입문 및 케이블 수를 줄였다. 그 결과 최대 2,439 kWh의 전력 감소 효과가 있었다. MAX Atria는 기존방식과 비교해 30% 에너지 절감 효과를 달성했다. 이것은 싱가포르에서 연간 2,400가구에 제공할 수 있는 정도의 전력이다. Suntec City는 스마트지붕으로 싱가포르의 환경보호에 앞장섰다. 독특한 형상의 지붕은 빗물을 모아 관개수로 사용할 용도로 설계했다. 덕분에 1년 평균 14개의 올림픽 수영장을 채울수 있는 양의 물을 모았고, 지붕에 모인 물은 Suntec City 주변의 약 900개의 가로수에 사용되고 있다.

파크 로얄 온 피커링 호텔(ParkRoyal on Pickering)은 총 15,000㎡의 하늘 정원에 펼쳐진 울창한 정원과 식물들이 빼곡히 심겨져 있는 테라스와 아름다운 외벽이 특징이다. 파크로얄 호텔은 상당한 규모의 60kWp 태양광 패널들을 설치해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고 있다. 해당 패널들은 정원 식물들의 성장 촉진을 위한 인공 조명 및 하늘 정원의 야간 조명을 밝히는 데에도 활용되고 있다. 지붕 표면에 빗물을 모아 호텔 안과 밖의 식물들에게 공급하며, 간혹 건기가 왔을 때는 한 번 사용된 물을 재활용하여 정원에 활용한다.

녹색도시로서의 싱가포르의 면모는 비즈니스 행사에서도 빛을 발한다. 부킷티마 자연보호구역, 나이트 사파리, 주롱 새공원 등 싱가포르의 멋진 자연을 테마관광지로 개발하고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 문화, 공연행사와 결합해 관광상품으로 발전시켰기 때문이다.


▎나이트사파리 ‘언 이브닝 인 더 와일드’ 프로그램 (Night Safari ‘An Evening in the Wild’ program)
그 중엔 싱가포르가 자랑하는 ‘나이트 사파리’가 있다. 트램을 타고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사는 사자,표범,기린, 코끼리와 같은 동물 900여 마리를 구경할 수 있고, 다양한 뷔페를 즐기며 야간 일정을 보낼 수 있다. 특히 나이트 사파리는 단순한 야간 일정이 아니라 체험과 오락, 식사를 함께 겻들인 프로그램으로 비즈니스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리조트 월드 센토사의 명물이 된 아쿠아리움도 싱가포르의 청정 이미지와 함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예다. 아쿠아리움에는 거대 상어부터 희귀 물고기까지 800여 종의 바다 생물이 살고 있다. 또 ‘바다 속에서의 식사’, ‘바다 속에서의 숙면’을 콘셉트로 한 뷔페, 숙박시설도 인센티브 관광객들에겐 큰 매력이다.


▎시 아쿠아리움-오션 갤러리 뱅킷 S.E.A.(Aquarium- Ocean Gallery Banquet)
BTMICE산업의 전초기지인 싱가포르관광청 역시 관광산업과 환경의 연관성에 대해 점차 증대되는 관심을 인지하고 싱가포르의 환경 보호에 더욱 큰 노력을 쏟고 있다. MICE 업계 내에서도 행사 기획자들이 재활용 소재 뱃지 사용, 행사 부지 내 재활용 수거함 설치, 유인물 대신 스크린 사용 등의 방법으로 행사시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을 감소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행사장 측에서도 환경친화적인 방식을 사용하면 행사의 탄소발자국 감소 효과 뿐만이 아니라 행사 참가자들의 행사 만족도를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 환경친화적인 방식을 수용하기 시작하고 있다.

싱가포르관광청은 이 또한 지역 산업체와 협력해 효과적인 지속가능성 정책과 실행방안을 수립할 것이다. 이같은 지속가능성 증대 방안을 수용하려는 MICE 업계 관련 기업체들과 업자들이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성 지침도 수립되었다. 지속가능성 지침은 ISO 20121 행사 지속가능 운영체계 및 APEX/ASTM 환경 지속가능 회의 기준과 같은 국제 기준을 참고해 2013년 11월 수립되었다. 이러한 지침을 통해 지역 MICE 관계업자들이 세계적인 지속가능성 요구사항에 적극 부합하는 것 역시 싱가포르 관광청이 의도하는 바이기도 하다.

201602호 (2016.01.23)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