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러운 행보를 거듭하는 경제, 미개해져 가는 세상 속에서
미각을 자극하는 진수성찬을 음미하며 잠시나마 현실 도피를 하는 경험은
누구라도 저항하기 힘든 유혹이다.
‘빅 애플’ 뉴욕에서는 새로운 레스토랑이 끊임없이 최고를 선보이며 청출어람을 계속한다. 과거 미켈란젤로와 같은 대가들이 회화와 조각을 한 차원 높인 것처럼 이들 스타 셰프 또한 요리 예술을 진일보시키고 있다. 포브스는 레스토랑 평가를 위해 요리에 조예가 깊은 평가팀을 구성했다. 포브스 미디어의 마이크 펄리스 CEO가 참여했고, 랜달 레인 포브스 편집장과 리처드 낼리 포브스 기고가, 미디어 전문가 모니 베글리, 포브스 형제 밥, 킵, 팀이 함께 뉴욕 최고의 맛집을 찾아 나섰다.
최고의 레스토랑만이 이름을 내밀 수 있는 명단에 ‘라 그르누이’가 화려하게 컴백했다. 흠 잡을 데 없는 음식으로 최상의 기량을 선보이는 라 그르누이의 꽃장식은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 ‘보울리’에서는 로컬푸드를 사용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창조적이고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환상적 프랑스 요리를 선보인다. 게살과 블랙 트러플이 들어간 정통 포르치니 플랑(porcini flan)은 절묘한 맛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허리케인 샌디 이후 1년 간의 공사 끝에 재개장한 ‘더 리버 카페’ 또한 과거의 마법과 같은 맛을 이어간다. ‘그래머시 태번’은 절제된 완벽한 서비스와 조합된 섬세하고 절묘한 요리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간다. 뉴욕 현대미술관 조각 정원에 위치한 ‘더 모던’은 눈으로 보기에도 흡족하고 미각도 행복한 요리를 제공한다. 데이빗 월턱의 ‘엘란’은 두말할 것 없이 뛰어나다.
클래식 타운하우스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공간에서 열두어 개의 테이블이 널찍하게 자리 잡은 ‘더 시몬’에서의 성찬은 로맨틱하면서도 은밀한 분위기를 즐기며 프렌치 아메리칸 요리를 음미하는 소중한 경험이 된다. 월도프 호텔 오스카(Oscar) 자리에 들어선 ‘라 신’은 미니멀리즘 인테리어를 거부하고 은은하게 빛나는 금색과 은색으로 벽을 도배했다. 물결무늬의 화려한 연철 장식과 벨벳이 덮인 긴 의자는 화려한 느낌을 더하며, 정교하게 준비된 광동식 요리는 그야말로 최고다. 마이클 화이트 셰프는 이탈리아 요리에 대한 강렬한 사랑을 잠시 치워두고 새로운 프렌치 레스토랑 ‘보클루즈’를 열었다. 이곳에서 그는 자신의 천재적 요리 실력이 특정 국가로 제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감칠맛 나게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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