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파도 닮은 좌석에서 정창욱 셰프의 음식을
▎하와이안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는 최신 시설로 하와이풍의 요소를 입혔다. / 사진:박지현 기자, 하와이안항공 제공 |
|
항공사의 첫 얼굴은 기내다. 승객 수만 명을 맞이하는 항공기 공간도 브랜드를 닮았다. 지난해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항공사’로 꼽힌 하와이안항공 서비스는 하와이 원주민 언어 ‘메아 호오키파(Mea Ho’okipa, I am host: 주체가 되어 고객에게 모든 것을 제공한다)’ 문화를 강조한다. 올해 한국 진출 7주년을 맞은 하와이안항공도 연신 탈바꿈을 시도한다. 2017년 11월부터 인천-호놀룰루를 오가는 모든 에어버스 A330 기종 비즈니스 클래스에 프리미엄 캐빈을 도입했다. 최대 278개 좌석 중 프리미엄 캐빈은 18석이다.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지만 최신 시설로 개인 공간은 넉넉하고 수납이 효율적이다. 지난해 11월엔 180도로 눕는 침대형 라이플랫(Lie-flat) 좌석도 마련했다. 길이 193㎝, 너비 52.07㎝로 성인 남성이 다리를 뻗어도 넉넉하다.전체적인 디자인은 하와이 자연의 요소를 입혔다. 프리미엄 캐빈 뒤엔 은은한 광섬유 불빛으로 만든 하와이 별자리 패널 장식으로 부드러움을 높였다. 2-2-2 구조의 프리미엄 캐빈 의자는 곡선이 특징이다. 파도 모양에서 따왔다. 좌석 사이 내장된 칸막이는 하와이 성의 열대 우림과 자연목에서 영감을 받았다. 편의용품을 담은 주머니의 컬러와 패턴, 소재도 하와이안 감성을 살렸다. 코코넛 에센스 함유 수분 미스트, 핸드크림, 보디로션, 립밤, 이어폰, 귀마개, 안대, 볼펜, 대나무 빗, 양말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하와이안항공에서 제공하는 편의용품. / 사진:박지현 기자, 하와이안항공 제공 |
|
페라리·마세리티 차량 가죽 사용좌석도 고급스러운 자재를 사용했다. 이탈리아 톨렌티노의폴트로나 프라우 가죽이다. 페라리, 알파로메오, 마세라티 차량에 사용된 가죽과 동일한 제품이다. 베개와 의자 바닥 깔개, 핑크색 담요는 솜이불처럼 도톰해 온기가 빨리 전달되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심플한 공간답게 웬만한 건 내장돼 있다. 기내 엔터테인먼트 모니터가 캐빈에 장착된 게 아니라 거치대가 내장돼 이륙 후 승무원들이 대형 아이패드와 이어폰을 좌석마다 나눠준다.입이 즐거운 기내식도 빼놓을 수 없다. 시그니처 마이 타이 칵테일로 시작된 인천-호놀룰루 선 기내식은 정창욱 셰프가 책임지고 있다. 동서양 문화를 섞은 팬 아시안(Pan Asian) 스타일의 기내식을 제공한다. 시즌마다 제철 음식으로 교체된다. 이날은 미역국, 소고기볶음, 백김치, 오이지무침으로 정갈한 한정식이 나왔다. 파인애플 크럼블 치즈케이크와 하와이의 코나 커피는 일품 디저트다. 착륙 전엔 당근수프와 크루아상이 제공됐다. 비행 중엔 마카다미아와 호놀룰루 쿠키를 제공한다. 마스터 소믈리에 척 푸루야가 페어링한 기내 와인 셀렉션도 있어 9시간에 이르는 긴 비행시간을 달래주기에 좋다. 사르데냐섬의 러스틱 레드와인인 셀라앤모스카는 고기류와 적절히 어울렸다.- 호놀룰루=박지현 기자 centerpark@joongang.co.kr
▎1. 하와이안 스타일을 살린 칸막이는 자리마다 내장돼 있다. / 2. 기내 의자는 부드러운 곡선 형태로 하와이 파도를 연상하게 한다. / 3. 테이블과 칸막이가 내장된 의자는 이탈리아 가죽으로 만들어져있다. / 4. 내장 TV가 아닌 아이패드와 헤드셋을 직접 나눠준다. / 사진:박지현 기자, 하와이안항공 제공 |
|
▎1. 정갈하게 나온 한식. 소고기 절임이 레스토랑 못지 않게 맛있다. 정창욱 셰프가 기내식 수석 셰프다. / 2. 아침에 나온 샌드위치. 잠이 깬 뒤 맛 본 호박 스프는 온기를 더해준다. / 사진:박지현 기자, 하와이안항공 제공 |
|
▎1. 밝은 컬러로 하와이안항공 승무원 유니폼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했다. 인천-호놀룰루 선에는 한국인 직원이 1명 이상 있다. 하와이안항공 승무원. / 2. 하와이에서 기념 선물로 인기가 가장 많은 호놀룰루 쿠키를 나눠준다. 할인 쿠폰도 있어 하와이에 도착해 사용할 수 있다. / 사진:박지현 기자, 하와이안항공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