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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스테이테인먼트(Stay+Entertainment) (1)] 피트니스 

강남·강북 대표 피트니스 

조득진 기자
특급호텔의 메리트는 ‘룸’ 밖에 있다. 고급 다이닝에서 식사하며 네트워크를 쌓고 피트니스와 수영장, 스파에서 건강과 휴식을 찾는다. 이른바 ‘스테이테인먼트(Stay+Entertainment)’다. 호텔이 여행 과정에서 숙박 기능에 국한되지 않고, 머무르며 즐기는 대상이 되고 있다. 포브스코리아는 ‘노는 휴식(play+vacation, 플레이케이션)’ 장소가 된 호텔의 다이내믹한 면면을 짚어본다. 첫 번째는 특급호텔의 피트니스다. 올해도 ‘운동’을 새해 다짐으로 꼽았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면 주목할 만하다. 이후 뷔페, 펜트하우스, 프라이빗 풀, 다이닝, 스파 등 시즌에 맞는 이슈를 짚어 럭셔리하고 프라이빗한 경험을 소개할 계획이다.

강남 신예 | JW 메리어트 서울 ‘마르퀴스 스파&피트니스’ - 85m 조깅 트랙 등 다양화·세분화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지난해 재오픈한 JW 메리어트 서울은 국내 호텔 피트니스 중 최대 규모인 ‘마르퀴스 스파&피트니스’를 선보였다. 지하 3개 층, 1만4000㎡(4300여 평)에 달하는 넓은 면적에 회원들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었다. 특히 아래층 실내수영장을 바라보며 달릴 수 있는 친환경 소재의 85m 조깅 트랙이 눈에 띈다. 판에 박힌 장비,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러닝머신 위주의 피트니스 시설에 질렸다면 이곳의 350여 종 최신 장비를 추천할 만하다.

GX룸, 필라테스룸, 스트레칭룸, 농구장, 스쿼시장, 다목적 운동실 등 세분화된 시설도 눈에 띈다. 16개 스크린 골프 타석, 스크린 골프룸, 스윙 분석실로 구성된 스크린 골프장도 들어섰다. 수영장은 6개 레인의 대형 풀과 테라피 풀, 키즈 풀, 스쿠버다이빙 풀을 갖췄고 자쿠지와 카바나, 탄산수탕, 히노끼탕 등 사우나 시설도 인기다. 체련장 내에 있는 보디 랩 존에서는 기계로 체형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개인별 맞춤 운동 컨설팅을 제공한다.


청정 환경 조성에도 공을 들였다. “초미세먼지까지 필터링할 수 있는 산소발생기 덕분에 미세먼지 농도가 설악산 수준”이라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또 헬스뷰티 ODM 기업 코스맥스, 신세계 브랜드 ‘시코르’와 협업으로 JW 메리어트 서울만의 페이셜, 보디, 헤어 등 어메니티 제품을 제작해 차별화를 추구했다.

마르퀴스 스파&피트니스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과 호흡, 명상, 마인드컨트롤 등으로 힐링과 스트레스 관리를 돕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건강식도 빼놓을 수 없다. 호텔 셰프들이 스파 레스토랑에서 제철 재료로 저염식, 영양식, 다이어트식 세트 메뉴를 선보인다. 총 10개 테라피룸을 갖춘 스파 테라피 센터도 곧 오픈 예정이다. 마르퀴스 스파&피트니스의 연회비는 670만원이다.

강남 신예 | 시그니엘서울 ‘시그니엘 스파&피트니스’ - 지금까지 이런 전망은 없었다


호텔 시그니엘서울은 강남의 랜드마크로 급부상한 롯데월드타워(총 123층) 76~101층에 자리하고 있다. 호텔 85~86층에 짐, 실내수영장, 사우나, 에비앙 스파를 갖춘 ‘시그니엘 스파&피트니스’의 장점 역시 단연 뛰어난 전망이다.

우선 프리미엄 브랜드의 운동장비로 꾸린 짐은 카디오 존, 스트레칭 존, 프리 존으로 이름 붙인 3개 공간으로 나뉜다. PT 스튜디오, 필라테스 스튜디오 등의 프로그램은 개인 스케줄에 맞는 운동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300m 높이의 이곳 러닝머신에 서면 동쪽으로 워커힐 호텔과 서쪽으로 남산타워가 눈앞에 펼쳐진다. 서울에서 이보다 좋은 전망은 지금까지 없었다.


실내수영장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의 인피니티 풀보다 더 높다. 한국적인 곡선미를 모티브로 설계했는데 남쪽 햇살을 가득 담은 옥빛 풀에서 편안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호텔 측은 “자동 필터링 시스템으로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안락한 풀 사이드 베드와 버블제트 수중 마사지도 준비해 몸의 긴장과 피로를 풀기에 제격”이라고 설명한다.

건·습식 사우나는 향화석에서 방출하는 음이온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해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아이스 파운틴에서는 몸의 온도를 회복시켜 면역 체계를 활성화한다.

86층에는 세계적 스파 브랜드인 ‘에비앙 스파’가 도쿄와 하노이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도 서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시그니엘서울 스파&피트니스는 10년 회원제로 운영되며, 보증금 1억3000만원에 연회비 363만원이다. 보증금으로는 국내 최고가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국내 전 롯데호텔 체인의 객실 패키지, 국내 5개 체인 호텔(서울, 부산, 월드, 제주, 울산) 식음료와 베이커리, 에비앙 스파에서 10%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강북 대세 | 포시즌스 호텔 서울 ‘클럽 서울’ - IT와 럭셔리가 만든 프라이빗 공간


서울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포시즌스 호텔의 피트니스센터 ‘포시즌스 클럽 서울’의 특징은 럭셔리와 프라이빗한 서비스다. 우선 시설 곳곳에서 만나는 예술작품이 이곳의 품격을 말해준다. 9층 피트니스 센터 입구에 걸린 바쉐론 콘스탄틴 브랜드의 벽시계는 포시즌스 클럽 서울을 위해 특별 제작했다. 로비엔 프랑스 조각가 자비에 베이앙 작품이, 체련장엔 유명 신예 추상화가 앤서니 다비와 국내 중견 사진작가 민병헌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수영장 벽에는 황혜선 작가의 작품이 걸렸다.

IT를 적용한 최신 시설도 장점이다. 광화문네거리가 내려다보이는 체련장에는 최고급 러닝머신 브랜드인 테크노짐의 ‘아티스’ 최신 모델이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아티스는 운동하는 동안 TV 시청뿐 아니라 e메일·페이스북·유튜브 확인이 가능하다. 체련장에는 필라테스 룸, GX 스튜디오, PT존이 따로 구비되어 있다.

통유리로 들어오는 자연 채광과 바닥에서 은은하게 비치는 조명이 아늑한 수영장도 인기다. 메인 수영장 외에 키즈풀, 피로를 풀어주는 공기 버블 베드가 있는 바이탈리티풀이 구비되어 있다. 사우나엔 일등석 의자가 설치된 TV 라운지, 공기살균 정화기가 눈에 띈다. 좌식 샤워부스와 파우더룸 모두 개별 공간으로 설치됐다. 사우나와 수영장의 대리석은 18K 골드가 들어간 이탈리안 브랜드 비사자다. 7개 트리트먼트 룸으로 구성된 포시즌스 스파는 외부와 완벽하게 차단되어 마치 도심 속 파라다이스를 찾은 느낌을 준다.


호텔 측은 “8~10층에 설치된 피트니스 전용 엘리베이터와 계단은 외부인과 접촉이 불편한 고객의 동선을 고려한 시설이다. 체련장과 수영장 사이에 있는 주스 바는 아침 운동을 끝낸 CEO들에게 인기”라고 말한다. 입회 보증금 1억원, 연회비는 348만원이다. 보증금이 부담된다면 연회비 700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강북 대세 | JW 메리어트 동대문 ‘클럽 501’ - 청정 환경 위해 회원 501명으로 제한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호텔은 설계 당시부터 친환경 조성에 주력해 도심에서도 자연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업계 최초로 호텔 전체가 친환경 건축물에만 부여하는 LEED 골드 인증을 받았다. 피트니스센터 ‘클럽 501’ 역시 청정한 운동 환경을 지키기 위해 정원을 501명으로 고집한다. 동대문 인근 패션기업 CEO와 임원, 법조계·금융권 등 전문직 종사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클럽 501은 피트니스센터, 실내수영장과 사우나, 실내 스크린 골프 연습장, 스파 라운지, 뉴트리션 바를 갖추었다. 최첨단 공조 시스템을 갖춘 피트니스센터는 숲속에서 뛰는 듯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운동 효과를 높여준다. 층고가 높아 마치 대저택을 연상케 하는 수영장은 크롬으로 마감된 샹들리에가 인테리어와 어우러져 공간을 가득 채우며,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 색이 환상적인 공간을 연출해준다. 25m 메인 풀과 월풀, 유아풀, 10개 선베드를 갖추었다. 호텔 측은 “A-1 필터를 활용한 최첨단 수질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여과 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최상의 수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운동의 피로감은 스파에서 풀면 좋다. ‘프로방스 스파 바이 록시땅’은 세계적인 스파 테라피스트가 주기적으로 방한해 국내 직원들을 엄격하게 교육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50가지 친환경 자연주의 제품과 라벤더, 이모르뗄 꽃들로 꾸민 인테리어는 스트레스를 잠시 잊게 한다. 뉴트리션 바에서는 과일, 샐러드와 샌드위치 등 채소 소물리에가 추천하는 다양한 건강식을 즐길 수 있다.


클럽 501 회원은 호텔 내 객실부터 레스토랑, 바 등 다양한 공간의 할인 혜택은 물론이고 가족 행사 등 개인적인 부분까지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받는다. 연회비는 보증금 없이 360만원(부가세 별도)이다. 특급호텔 중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어 젊은 CEO들이 선호한다.

- 조득진 기자 chodj21@joongang.co.kr

201903호 (2019.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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