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삶의 변화 이끄는 단축키, 데이터 활용 습관 

 

“처음에는 우리가 습관을 만들지만, 그다음에는 습관이 우리를 만든다.” -존 드라이든
처음에는 개인이 마이데이터를 만들지만, 그다음에는 마이데이터가 개인의 삶을 바꿀 것이다.

습관은 뇌가 만든 단축키라고들 한다. 자주 반복되는 일들을 고민 없이 처리할 수 있도록 우리 뇌는 무의식적으로 행동을 유도하는데, 이를 습관이라 부른다. 영국의 시인 ‘존 드라이든’은 행동이 습관을 만들지만, 계속 반복된 습관은 생활이나 생각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우리를 변화하게 한다고 했다. 습관은 결국 ‘행동의 반복’이다. 행동의 반복이 모여 만들어진 습관은 신체와 뇌를 지배하며 건강을 좌우하거나 공부를 잘할 수도, 부자가 될 수도 있게 한다.

우리의 행동은 디지털 세상에서도 반복되며 쌓여 습관 데이터가 되었다. 최근 모 카드사 광고에서 쳇바퀴 돌듯 매일 비슷한 결제를 반복하는 것을 구간 반복이라고 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고 데이터의 가치를 결제 데이터를 통해 카드 혜택을 더 받는 단순한 차원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 핵심은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 ‘좋은’ 습관인 것처럼, 데이터를 ‘잘’,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의지와 행동에 있다.

개인이 일상에서 생산하는 데이터는 생각보다 다양하고 방대하다. 그 데이터는 개개인의 삶의 습관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다가올 마이데이터(Mydata) 시대에는 습관이 된 데이터가 개인의 취향이나 성향을 넘어 금융과 유통, 의료, 건강 등 전 분야를 망라하며 디지털로 기록되고 보관, 가공된다. 개인 동의하에 데이터가 흐를 수 있도록 한다는 약속을 기반으로, 데이터는 이미 우리 일상에 스며들어 있다.

예를 들면 각자의 소비 데이터와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의해야 하는 질환을 분석하고 예측하기도 한다. 카페 방문이 잦은 사람에게는 카페인을 줄이면 좋겠다고 조언해주고, 생애 주기별로 필요한 예방접종이나 백신 정보를 알려준다. B형 간염 접종이 몇 회 차인지, 자궁경부암 주사를 몇 년에 맞았는지, 누구나 마이데이터를 활용하는 클릭 습관만 들이면 건강관리도 잘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데이터 주권자인 개인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와 같은 맞춤 서비스를 제공받고 체감하면서, 새로운 습관을 만들게 될 것이다. 이 습관 또한 데이터로 활용되는 선순환 과정과 반복 경험을 통해 또 다른 습관과 변화를 만든다. 내가 방문한 의료 기관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며 놓친 검진은 없는지, 백신 접종을 언제 해야 하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생겨난다. 이들 습관에 더 나은 정보와 서비스를 보탤 수 있는 기업의 데이터 활용과 초개인화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것처럼 말이다.


데이터 활용 습관은 삶의 변화를 이끄는 단축키다. 이 같은 습관이 데이터 주권자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영위하게 할 뿐 아니라, 마이데이터 산업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 믿는다.

- 김태훈 뱅크샐러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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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호 (202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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