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양조장이 레트로 콘셉트의 카페로 변신했다. 젊은 사장님이 약 2년 전 지역 양조장을 개조해 만든 ‘양조장카페’는 지난해 8월 개업했다. 일본 연호 ‘쇼와(1926~1989)’가 새겨진 오래된 항아리가 남아 있을 정도로 터가 오래됐다. 항아리 등 양조 시설은 그대로 두고 전축과 LP판, 재봉틀, 군용 전화, 오래된 자물쇠 등 근사한 옛 소품으로 꾸며 정취를 더한다. 스테인드글라스와 각종 조각품, 섬세한 조명으로 현대와 과거를 오가는 공간이 완성됐다. 인테리어는 사장님과 가족들이 직접 했다. 보령 토박이로 2년 전 천북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네 가족 손길이 닿아서인지 가족 단위 손님들도 많이 온다. 사장님이 꼽는 카페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전망이다. 커다란 창문을 통해 벼가 익어가는 노란 들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카페 아르바이트를 4년간 했다는 주인장의 손맛도 남다른 점이다. 서울 시내 바쁜 카페에서 ‘혹독하게’ 훈련했다는 사장님의 스팀 치는 기술은 일품이다. 그의 손맛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뜨거운 카페라테를 추천한다.
- 주소 충남 보령시 천북면 동산동길 9-2, 대표 메뉴 카페라테, 크로플 가격대 아메리카노 4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