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시계 업계의 트렌드를 한눈에 읽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워치 페어로 꼽히는 워치스앤드원더스(Watches and Wonders)가 올해도 어김없이 개최됐다.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총 48개 워치메이커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였다. 방대해진 볼거리와 함께 수많은 브랜드가 풍성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워치메이킹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증명했다. 약 7일간에 걸쳐 4만3000여 명의 프레스와 바이어, 시계 애호가 등이 전통과 혁신이 어우러진 새로운 시계를 직접 감상하기 위해 박람회장을 찾았고, 소셜 네트워크에서 #watchesandwonders를 언급하는 게시물 180만 개가 공유되는 등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개최 기간 중 주말인 4월 1일과 2일에는 대중에게 오픈했는데, 주말이 되기 전에 1만2000장의 티켓이 일찌감치 매진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세계 유수의 워치메이커가 선보인 신제품을 만나 볼 수 있었던 2023 워치스앤드원더스. 지금부터 혁신적인 시계 제조 기술과 첨단 신소재, 시계 장인들의 숙련된 노하우가 완벽하게 조화된 19개 브랜드의 하이엔드 컬렉션을 공개한다.
A.LANGE & SÖHNE | 오디세우스 크로노그래프브랜드 최초의 자동 와인딩 크로노그래프 모델. 오디세우스 특유의 스포티하고 우아한 디자인에 새롭게 개발된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의 L156.1 칼리버를 장착해 크로노그래프 핸즈를 0으로 재설정하는 혁신적이고 역동적인 기능을 더했다. 텍스처 효과가 돋보이는 블랙 메인 다이얼, 동심원 모양으로 자리 잡은 화이트 골드 소재의 눈금이 새겨진 막대형 아플리케와 서브 세컨즈 스케일로 매혹적인 깊이감을 연출한다. 100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인다.
CARTIER | 산토스 뒤몽 스켈레톤 워치루이 까르띠에가 친구인 비행사 알베르토 산토스 뒤몽을 위해 만들어낸 최초의 현대식 손목시계인 산토스 워치 디자인에 까르띠에 워치메이킹의 상징인 스켈레톤을 결합한 타임피스. 얇고 정제된 스타일에 과거 산토스 뒤몽이 디자인했던 비행기 드모아젤(Demoiselle) 형태로 새롭게 개발된 마이크로 로터로 특별함을 더했다.
CHANEL | 뚜르비옹 메테오라이트SF와 시공간 여행에서 영감을 얻은 인터스텔라 캡슐 컬렉션 워치. 뚜르비옹 케이스 안에 자리한 하우스의 상징인 사자가 초의 리듬에 맞춰 회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다이얼 소재로 운석 조각을 사용해 고유한 멋을 더했으며,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백으로 인하우스 매뉴팩처에서 제작한 칼리버 5.1의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다. 55개 한정판으로 제작됐다.
CHOPARD | 해피 스포츠 25㎜스틸과 윤리적 골드 소재, 다이아몬드처럼 다른 범주의 소재들을 자유롭게 믹스&매치한 직경 25㎜ 케이스의 여성용 워치. 해피 컬렉션 역사상 가장 작은 미니어처 케이스 안에서 경쾌하게 춤을 추는 5개 댄싱 다이아몬드가 우아한 매력과 경쾌한 에너지를 전달한다. 소재, 스트랩 및 다이아몬드 세팅에 따라 네 가지 버전으로 만날 수 있다.
HERMÈS | 에르메스 H08 크로노그래프견고한 소재와 위트 있는 형태에 독특한 질감과 정교한 디테일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델. 대담하고 생동감 넘치는 컬러로 역동성을 더했다.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컴플리케이션을 탑재해 스포티한 매력을 발산한다.
FREDRIQUE CONSTANT | 클래식 투르비용 매뉴팩처브랜드 창립 35주년을 기념하며 한정판으로 출시한 타임피스. 클래식한 디자인에 직경 39㎜의 핑크 골드 케이스와 질감이 돋보이는 그레이 다이얼, 악어가죽 스트랩으로 고급스런 무드를 연출한다. 오토매틱 칼리버 FC-980에 의해 구동되며, 6시 방향에 위치한 투르비용 케이지를 통해 뛰어난 기술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HUBLOT | 빅뱅 MP-13 투르비용 바이-액시스 바이- 레트로그레이드 티타늄전체를 브러싱 처리한 티타늄 소재의 케이스에 투르비용과 레트로그레이드 디스플레이의 2가지 컴플리케이션을 한곳에 담아낸 모델. 스켈레톤 처리된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구조적인 디자인, 블랙 러버 스트랩이 어우러져 강렬함을 발산한다. 50피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가치를 더했다.
IWC SCHAFFHAUSEN | 인제니어 오토매틱 40제네바 출신의 유명 워치 디자이너 제랄드 젠타(GÉRALD GENTA)가 선보인 1970년대의 아이코닉한 인제니어 오토매틱 SL(Ref. 1832)을 재해석한 타임피스. 120시간 파워리저브를 지닌 IWC 자체 제작 32111 칼리버로 구동되며, 100m 방수 기능을 갖췄다.
JAEGER-LECOULTRE | 리베르소 트리뷰트 크로노그래피1996년에 출시된 최초의 리베르소 크로노그래프를 재해석한 타임피스. 시계의 앞면 다이얼에는 바통형 아워 마커, 도피네 핸즈, 페리페럴 슈망 드 페르(chemin-de-fer) 미닛 트랙 등 리베르소 트리뷰트 라인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았고, 시계 케이스를 돌리면 나타나는 뒷면 다이얼을 통해 정교하게 제작된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즘을 감상할 수 있다.
MONTBLANC | 1858 지오스피어 크로노그래프 제로 옥시젠 8000 리미티드 에디션 290해발 8000m에 있는 바위와 얼음의 색상을 재현한 다크 그레이 글래시어 다이얼과 오렌지 컬러 핸즈 포인트가 돋보이는 모델. 44㎜ 티타늄 케이스는 무산소 상태로 조립되어 급격한 온도 변화로 생기는 김 서림과 산화작용을 방지한다. 또 케이스백에는 님스다이가 등정했던 14개의 8000m급 봉우리 이름과 높이와 행운을 상징하는 럭키 플래그와 님스다이의 명언이 3D 각인되어 있다.
PANERAI | 라디오미르 쿼란타 골드테크™1940년대 전설적인 해군 다이버들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은 메종 최초의 시계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모델. 파네라이가 최초로 개발한 골드 소재인 파네라이 골드테크™ 케이스와 화이트 선 -브러시드 다이얼, 매트 브라운 악어가죽 스트랩의 고급스런 조화가 돋보인다. 어둠 속에서 녹색으로 발광하는 베이지 컬러의 슈퍼-루미노바®를 적용해 가독성을 높였다.
PATEK PHILIPPE | 칼라트라바 Ref. 5224R-001세련된 원형 케이스와 절제미가 돋보이는 우아한 디자인에 다양한 컴플리케이션 기능이 추가된 타임피스. 트래블 타임 듀얼 타임존 기능, 오리지널 24시간 디스플레이로 여행이나 출장 시에 유용하다. 새로운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 Caliber 31-260 PS FUS 24H로 구동되며, 크라운으로 현지 시간을 조정하는 특허 시스템이 특징이다.
PIAGET | 피아제 폴로 퍼페추얼 캘린더 흑요석 42㎜브랜드의 가장 유서 깊고 상징적인 워치메이킹 컴플레케이션, 퍼페추얼 캘린더에 강렬하고 신비한 블루 흑요석 다이얼로 중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타임피스. 베젤에는 다이얼과 컬러를 통일한 딥 블루 컬러의 브릴리언트 컷 사파이어를 세팅해 화려면서도 우아한 매력을 발산한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케이스 백으로 자체 제작된 1225P 울트라-씬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다.
ROGER DUBUIS | 모노볼텍스™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중력을 거스른 새로운 차원의 하이퍼 시계 제조 기술을 담은 모델. 360° 회전하도록 설계한 9시 방향에 위치한 코니컬 모노볼텍스™ 투르비용으로 착용자의 손목 위치와 관계없이 정밀성을 부여한다. 최첨단 소재인 MCF(미네랄 컴포지트 파이버)로 제작해 가볍고 편안한 47㎜레드 컬러 케이스가 돋보인다. 독특한 동위원소 모양으로 무브먼트를 장식한 3시 방향의 120°RMC(로테이팅 미닛 카운터)로 개성을 살렸다.
ROLEX | 퍼페츄얼 1908창립자 한스 빌스도르프(HansWilsdorf)가 롤렉스라는 브랜드를 정식으로 등록한 해를 기념하며 이름 붙인 타임피스. 부분적으로 돔형이고, 부분적으로 미세한 홈이 있는 슬림한 케이스가 특징이다. 최상급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았으며, 브랜드의 워치메이킹 기술이 고스란히 담긴 자체 제작 칼리버 7140을 탑재됐다.
TAG HEUER | 까레라 크로노그래프 글라스박스까레라 타임피스의 탄생 60주년을 기념하며 새롭게 선보인 모델.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적용된 직경 39㎜의 스테인리스스틸 케이스로 손목 사이즈와 관계없이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통해 양방향 와인딩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된 칼리버 TH20-00의 구동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VACHERON CONSTANTIN | 트래디셔널 투르비용클래식한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타임피스. 직경 41㎜인 950 플래티넘 소재의 케이스에 담긴 선버스트 딥 그린 다이얼이 깊이감과 장엄한 매력을 부여한다. 페리페럴 로터를 갖춘 인하우스 칼리버 2160/1을 탑재했고, 두께가 단 5.65㎜에 불과한 투르비용 레귤레이터로 구동되는 울트라-씬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로 워치메이킹의 정수를 보여준다.
VAN CLEEF & ARPELS | 뻬를리 워치워치 메이킹의 노하우와 주얼리 메이킹의 영감이 어우러진, 은은한 디테일과 유려하게 흐르는 곡선이 인상적인 타임피스. 라운드 형태의 글라스 아래로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해 강렬한 광채를 발산한다. 시간을 설정하는 푸시 버튼은 착용 시에 보이지 않도록 케이스 후면에 배치해 심미성을 더했다.
ZENITH | 파일럿 빅 데이트 플라이백항공 시계 분야에서 100년이 넘도록 굳건한 위상을 유지해 온 제니스에서 새롭게 선보인 파일럿 컬렉션 모델. 오팔린 블랙 다이얼과 과감하게 대비를 이루는 화이트 컬러의 야광 마커 및 핸즈가 시크한 매력을 발산한다. 가독성이 뛰어난 오버사이즈 날짜창, 비행 중단 없이도 연속된 시간을 기록할 수 있는 플라이백 기능으로 파일럿 워치 고유의 코드를 재현했다.- 정소나 기자 jung.son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