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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돋우는 위스키 한 잔 

 

정소나 기자
연둣빛 신록이 짙어지는 5월은 찬란한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계절이다. 한 잔만 마셔도 깊이 있는 맛과 적당한 취기를 느낄 수 있는 위스키는 피크닉이나 캠핑에 흥을 더하기에 제격이다. 하이볼로 만들어 산뜻하게 즐겨도 좋고, 바비큐 타임에 곁들여도 근사하다. 봄날의 오감을 깨우는 위스키 12.
1. 글렌피딕 12년


신선한 배와 은은한 오크의 풍미가 어우러진 싱글몰트 위스키. 얼음을 가득 채운 글라스에 탄산수와 함께 하이볼로 즐기면 매력이 배가된다. 글렌피딕 12년 특유의 깊은 향과 부드러움이 탄산수와 만나 청량하게 퍼져 어떤 음식과도 조화롭게 즐길 수 있다.

2. 웨스트콕 아이리쉬 칼바도스 캐스크


포트 스틸, 아일랜드 샘물, 아일랜드 맥아 보리만 사용해 만든 싱글몰트 아이리시위스키. 퍼스트 필 버번 캐스크에서 최소 3년 동안 숙성하고 이후 칼바도스 가르니에 캐스크에서 마무리 숙성해 완성했다. 신선한 사과 향기와 함께 말린 과일, 바닐라, 배와 같은 과일류, 아몬드가 어우러져 복합적인 풍미가 느껴진다.

3. 탈리스커 10년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탐험 정신과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담긴, 바다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싱글몰트 위스키. 스코틀랜드 북부 스카이섬의 가장 오래된 증류소에서 만들어졌다. 스모키한 피트향과 후추의 스파이시함이 어우러진 훈연 향이 특징으로, 해산물과 페어링하면 풍미가 더해진다.

4. 올드퍼스 오리지널


스페이사이드 지역 내 작은 증류소들의 셰리 캐스크에서만 숙성된 원액들로 생산한 블렌디드 몰트위스키. 달콤한 셰리 향과 어우러진 스파이스, 건과일과 맥아 향이 조화를 이뤄 야외에서 즐기기 좋다. 꿀이 들어간 정향, 셰리에 절인 건포도 및 밀크초콜릿 맛이 혀끝에 감돌며 여운을 남긴다.

5. 싱글톤 더프타운 12년


풋사과의 풋풋한 향과 부드러운 맛으로 싱글몰트 위스키 입문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위스키. 유럽산 페드로 히메네스와 올로로소 셰리 및 미국산 버번 캐스크에서 숙성되었고, 꿀과 견과류, 커피 향이 특징이다. 햄버거, 피자와 페어링해도 잘 어울린다.

6. 더 글렌리벳 12년


유러피안 오크 캐스크와 아메리칸 오크 캐스크에서 숙성된 더블 오크 숙성 방식의 싱글몰트 위스키. 입안 가득 퍼지는 과일 향과 꽃향기, 부드럽고 오래 남는 여운이 인상적이다. 니트로 마셔도 좋지만, 위스키에 워터와 레몬 슬라이스, 얼음을 가득 채워 하이볼로 산뜻하게 즐겨보길 추천한다.

7. 헨드릭스 진


장미와 오이가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진 슈퍼 프리미엄 진. 두 개의 증류기로 증류한 원액에 11가지 천연 허브 원료를 첨가하여 독특한 맛과 향을 선사한다. 불가리아산 장미 꽃잎과 네덜란드산 오이에서 추출한 내추럴 오일을 증류 과정에서 스며들도록 해 풍성한 향과 균형 잡힌 맛을 구현했다.

8. 옐로우로즈 해리스 카운티


옥수수 67%, 호밀 25%, 보리 8% 등 100% 텍사스 곡물로만 만든 버번위스키. 달콤함과 스파이시함의 완벽한 밸런스를 느낄 수 있다. 브라운 슈거의 달콤함과 구운 코코넛, 땅콩과 같은 견과류의 고소한 풍미가 동시에 전해진다. 은은한 체리 향이 담겨 하이볼로 마셔도 좋다.

9. 막탈라 테라


스코틀랜드 아일라 지역의 싱글몰트 위스키. 이름이 선사하는 자연적인 뉘앙스처럼 아일라 땅의 스모키함과 신선한 특성을 잘 보여준다. 깔끔한 우드 스모크, 짭짤한 내음이 인상적이고, 바삭하고 산뜻한 피니시가 매력을 더한다.

10. 몽키숄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싱글몰트 위스키 원액을 혼합한 블렌디드 위스키. 향긋한 바닐라 풍미와 기존의 전통 스카치 위스키보다 가볍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스트레이트, 온더록스, 칵테일 등 취향에 맞게 다양한 스타일로 즐길 수 있다.

11. 발렌타인 7년 버번 피니쉬


200년이 넘는 발렌타인 역사상 가장 낮은 연산의 제품으로, 젊은 위스키 애호가들을 위해 선보인 스카치위스키. 마스터 블렌더 샌디 히슬롭이 엄선한 원액을 최소 7년 동안 숙성 후 미국 버번 캐스크에서 마무리했다. 스카치위스키의 깊이와 고급스러움은 한층 살리고, 버번의 달콤함을 더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12. 네이키드 몰트


아무것도 숨기지 않는다는 ‘Naked’라는 이름처럼 탐스러운 황금빛을 투명한 보틀에 담은 스카치 몰트위스키. 라벨을 최소화하고 100% 재활용할 수 있는 병을 사용해 환경에 대한 마음과 원액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3가지 싱글몰트를 블렌딩한 뒤 퍼스트필 셰리 캐스크에서 추가 숙성하여 절인 과일, 건포도와 같은 말린 과일의 풍부한 풍미를 담았다.

- 정소나 기자 jung.sona@joongang.co.kr

202305호 (202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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