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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세 M&A 달인, 일본 억만장자에 등극 

 

사가미의 목표는 일본의 중소기업 보존을 돕는 것이었다. 금융 조사 업체 데이코쿠 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99%는 중소기업이며 그중 3분의 2에 후계자가 없다.
인수합병 중개업체 M&A 리서치 홀딩스 인스티튜트의 사가미 슌사쿠(32세) CEO가 일본의 새로운 억만장자가 됐다. 중소기업 M&A를 전문으로 하는 이 회사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난 6월 상장 이후 340%나 올랐다. 4월 28일 종가 1만90엔을 기준으로 사가미가 보유한 회사 지분 73%의 가치는 10억 달러를 넘겼다.

2018년 설립된 M&A 리서치 인스티튜트는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수익성은 있지만 경영주의 노화나 후계자의 부재로 인해 폐업 위기에 처한 회사를 잠재적 구매자와 연결해준다. 거래를 빠르게 성사시키는 데 일가견이 있는 사가미의 회사는 평균 6개월이면 거래 한 건을 완료한다. 업계에서 평균 소요 기간은 1년이다. 최신 수익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4분기에는 거래 33건을 체426건이 현재 진행 중이다.

일본에서 M&A가 급증하고 있다. M&A 시장을 조사하는 일본 업체 리코프에 따르면 2022년에는 4304건이 거래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대규모 M&A부터 사가미가 노리는 중소규모 거래까지 모두 포함된다. 지난해 미국 투자 회사 KKR은 일본 히타치물류를 52억 달러에 합병했다. M&A 리서치 인스티튜트는 후계자가 없는 매출 2억 엔 규모 IT 기업을 확장 계획 중인 매출 15억 엔 규모의 경쟁사에 매각하기도 했다.

금융업이 아니라 광고업계에서 처음 일을 시작한 사가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M&A 업계에 발을 들였다. 2015년에 알파카라는 패션 미디어 업체를 설립했고, 이 업체가 도쿄 증시에 상장된 홍보 회사 벡터에 인수된 뒤 스마트 미디어로 브랜드가 바뀌었다. 당시 20대 중반이었던 사가미는 회사에서 계속 일을 하며 더 많은 인수를 하도록 도왔다.

사가미는 그곳에서 일하는 동안 거래 절차에서 비효율적이라고 생각되는 지점들을 발견했다고 M&A 리서치 인스티튜트에 올린 게시물에서 밝혔다. 또 할아버지가 후계자를 찾지 못하고 하는 수 없이 사업을 중단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M&A 리서치 인스티튜트는 AI 기반 매칭 시스템을 활용하여 오너가 매각하려는 사업의 잠재적 구매자를 찾도록 돕는다. 성공 수수료를 부과하는데, 거래가 완료됐을 때만 받는다. 이처럼 고객 친화적인 가격 책정 시스템과 AI 기반 접근법 덕분에 경쟁사 대비 우위를 차지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성공에 힘입어 사가미는 지난해 6월 M&A 리서치 인스티튜트를 도쿄증권거래소의 성장 시장에 상장했다. 회사를 설립한 지 불과 4년 만에 거둔 성과였다.

M&A 리서치 인스티튜트는 2022년 4분기 순수익 710만 달러, 매출 1570만 달러를 보고했다. 2022년 9월 종료된 회계연도에서 회사 연 매출은 2880만 달러로 전 년 대비 200% 급증했으며, 같은 기간 동안 수익은 거의 4배에 달하는 980만 달러로 뛰었다. 12월 말 기준 회사 내 M&A 자문 인력은 2배 이상인 90명이 됐다.

사업을 매각한 오너들이 새로 손에 넣은 부를 어떻게 투자할지 회사에 문의하는 것을 알게 된 사가미는 자산관리로 사업을 확장했다.

- ZINNIA LEE 포브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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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호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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