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예수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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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한국의 젊은 음악가들이 국제 콩쿠르를 휩쓸며 세계 무대에서 한국 클래식 음악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피아니스트 예수아는 일찌감치 세계적인 권위의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재능을 인정받은 K클래식의 차세대 주자다.9세에 금호영재독주회로 데뷔한 예수아는 2015년 15세 나이로 영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2016년 아르투르 루빈슈타인 국제청소년피아노콩쿠르 우승, 2021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2위 등 주요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2023년에는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차이코프스키 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4위를 차지했고, 이후 초청을 받아 세계적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하는 마린스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며칠 전에는 독일 하노버국립음악대학 석사과정을 마무리하는 졸업 연주를 마쳤다. 연주를 감상한 스승 아리에 바르디는 ‘듣는 사람들의 감정을 깊이 자극하고, 다른 사람들이 범접할 수 없는 진정성 있는 음악’이라고 극찬했다. 아리에 바르디의 말처럼 그의 연주는 뛰어난 통찰력과 풍부한 감정 표현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어린 나이에 내로라하는 국제 콩쿠르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뛰어난 성과를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그저 무대에 오를 때마다 최선을 다하고, 더 좋은 연주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연주했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그동안 콩쿠르를 준비하며 느꼈던 경쟁의 압박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자신만의 음악을 펼쳐 보이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다.“한국에서의 연주가 차례로 계획돼 있는데, 무대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메시지가 있는 연주, 오랫동안 마음으로 기억되는 연주로 청중에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 추천 간호섭(패션 디렉터· 의상학 박사)송대섭(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안호상(세종문화회관 사장)정승우(유중문화재단 이사장)조희창(음악평론가)- 정소나·노유선 기자 noh.you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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