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는 가장 보수적인 집단으로 꼽힌다. 수십 년 전 개발된 수술법이 대가(大家)의 권위 아래 여전히 현장에 적용된다. 문인석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과감한 발상의 전환과 혁신으로 치명적인 희귀질환 정복에 나섰다
▎문인석 교수는 청신경종양과 외이도암에 혁신적인 수술 방법을 도입해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은 이비인후과 전문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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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이도암과 청신경종양은 귀에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폐나 위, 간 등 흔히 알려진 암과 달리, 한 해 국내 환자 수가 500명 수준에 불과하다. 환자가 적고 질환 자체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이를 전담하고 치료할 수 있는 의사도 적다.문인석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청신경종양, 외이도암에 대한 세계적인 권위자다. 지난 2016년 아시아 최초로 청신경종양 내시경수술을 집도했으며, 2021년에는 세계 최초로 내시경을 이용해 청신경종양을 제거하고 이와 동시에 인공와우 이식수술까지 성공했다. 이듬해인 2022년에는 역시 세계에서 처음으로 내시경을 이용해 외이도암을 수술했다.문 교수가 글로벌 무대에서 ‘최고’라는 타이틀로 써내려간 수술법은 그 자체로 환자에겐 새로운 삶을 선물하는 것과 같다. 종양과 암에서 환자를 해방하는 것은 물론, 잃어버린 청각까지 찾아주기 때문이다.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만난 문 교수는 “의학계는 새로운 도전에 대해 매우 보수적”이라면서 “기술 발전을 과감히 받아들여 ‘발상의 전환’을 지속하는 것이 바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문 교수는 이비인후과 진료 외에 세브란스병원 수술해부교육센터장도 맡고 있다. 카데바(해부학 실습용으로 기증된 시신) 이용에 대한 정책 제언 대목에선 조금 커진 목소리로 쓴소리를 뱉었다.
여러 진료과 중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선택했다.외증조부와 외할아버지 모두 세브란스 의과대학 출신 의사셨다. 집안 가풍 자체가 세브란스와 인연이 깊다. 그런 영향인지 어릴 때부터 막연히 의사나 의대 교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꿨다. 의대생 때 실습을 나가면 제일 재미있는 과가 이비인후과였다. 굉장히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과다. 아기부터 노인까지, 내과부터 외과까지, 가벼운 감기부터 두경부암까지, 때로는 기도가 막혀 응급수술에 나서야 할 때도 있다. 인공와우를 적용하면 잃어버린 신체 기능(청력)을 회복할 수도 있고, 알레르기 같은 내과적 치료도 이뤄진다. 이런 이비인후과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청신경종양, 외이도암이란 어떤 질환인가.둘 다 귀에 생기는 희귀질환이다. 귀에도 암이나 종양이 생긴다. 외이도는 귓구멍을 말한다. 1년이면 전국에서 500~600명 정도가 걸린다. 그러니 이를 치료하는 의사도 많지 않다. 지난 2014년, 세브란스에서 귀의 종양과 암을 전담하던 선배 교수님이 갑자기 돌아가셨다. 원래 관심이 컸던 분야기도 했지만, 얼떨결에 이어받는 바람에 시행착오도 많았다. 갑작스럽게 스승이 떠나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셈이었다.
희귀질환인 만큼 제대로 된 수술법을 익히기까지 어려움이 많았겠다.위나 간, 폐에 생기는 암은 상대적으로 배울 기회가 많다. 반면 청신경종양이나 외이도암은 전문의가 거의 없다. 갑자기 은사님이 돌아가시는 통에 그때부터 수술을 익히기 위해서 해부실습실에서 살다시피 했다. 선생님이 살아 계실 때 예약을 잡은 환자들이 1년 이상 대기중이었는데 절반 정도는 다른 병원이나 외국으로 갔고, 나머지 절반은 어쩔 수 없이 내게 수술을 받기로 하고 기다렸다. 은사님의 수술 비디오를 보고 또 보고, 해부 실습실에서 다시 한번 실습하고, 다시 머릿속으로 상상 수술을 수도 없이 한 후에야 진짜 수술실에 들어갔다. 그렇게 꼬박 2년을 보내니 비로소 수술에 자신감이 붙더라. 해부실습실에서 살다시피 한 경험 덕에 수술해부교육센터장까지 맡게 됐다.
외이도암이 다른 암에 비해 위험한가.암은 신체조직 어디에도 생길 수 있는데, 귓구멍 피부에 생기는 암이 외이도암이다. 외이도암은 암 자체보다 암이 발병한 위치 때문에 특히 위험하다. 귓구멍 바로 위에 뇌가 있고, 아래로는 경동맥과 경정맥이 지난다. 1㎜ 정도에 불과한 뼈 위로 뇌와 경동맥이 있다. 앞쪽엔 침샘과 신경도 많다. 그래도 뼈가 있으니 몇 달은 버틸 수 있는데, 뼈까지 뚫리는 순간 암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기 쉽다. 비유하자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큰 셈이다. 국내에선 많아야 1년에 50~100명 정도 발생한다. 그중 30명 정도를 내가 수술한다.
청신경종양도 듣기 힘든 희귀질환이다.귓구멍보다 더 안쪽에 청각신경이 있는데, 거기에 생긴 혹을 말한다. 역시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위험하다. 귀신경은 뇌와 연결돼 있어 종양이 커질수록 뇌 안으로 들어가 뇌를 압박한다. 이것이 뇌 기능 이상으로 이어진다. 외이도암 말기엔 생명이 위험하고, 청신경종양은 뇌가 망가지면서 신체 기능이 훼손되기에 둘 다 치명적인 질환이다.
청신경종양과 외이도암은 어떤 사람이 잘 걸리나.음식이나 생활습관, 스트레스나 과로 등은 사실 큰 관계가 없다. 오히려 유전적인 문제가 훨씬 크다. 특정 유전자에 문제가 있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환자가 스스로 조심하기도 어렵다.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 가능성이 크다. 대장암처럼 식습관, 폐암처럼 생활습관과 관계 있는 질환이 아니다. 청신경종양은 소아에게도 발병한다. 청신경종양은 10만 명 중 1명, 외이도암은 100만 명에 1명꼴로 발병한다.
다른 수술에 비해 난도도 높나.굉장히 어려운 수술인 건 맞다. 첫째, 다른 장기를 손상하지 않으면서 암만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뇌 손상 없이, 경동맥 손상 없이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 침샘과 안면신경도 손상되면 안 된다. 둘째, 이미 암이 다 침범했다면 주위 구조물까지 포함해서 제거해야 한다. 그러니 위험할 수밖에 없다. 말기엔 사망률이 높고, 수술에 성공했다고 해도 장애율이 높다. 초기나 말기나 모두 어려운 수술이다. 병기가 높으면 재발도 잘된다. 최대한 많이 제거하되, 되도록 기능을 보존해야 하니 의사의 적절한 판단이 필수인 까다로운 질환이다. 외이도암은 귓구멍을 제거해야 하니 청력을 상실하기 쉽고 때로는 귓바퀴를 제거하므로 외모의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수술 전에 충분히 설명을 해도, 환자 입장에선 상실감이 클 수밖에 없다.
2022년 내시경을 활용한 외이도암 절제술을 개발했다. 과거에는 어땠나.귓구멍을 없애니 청력을 상실하는 게 당연했다. 예전에는 1기에 발견해도 외이도를 완전히 제거해야 했다. 수십 년 전에 개발한 수술 방법을 그대로 쓰는 게 맞나 싶었다.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법을 새로 개발한 계기다. 내시경 끝에서 레이저, 석션이 달린 기구, 특수 드릴 등이 작동한다. 귓구멍 전체가 아니라 암이 발생한 부분만 도려내는 개념이다. 암이 생긴 주변에 세포가 많으니 주변을 통째로 들어내는 게 기존의 원칙이었다. 하지만 그건 내시경과 현미경이 지금처럼 발전하지 않았을 때의 방식이었다. 과거에는 내시경 해상도가 너무 낮아 환부를 명확히 들여다보는 게 불가능했다. 지금은 4K 해상도다. 정확히 볼 수 있으니 타깃팅을 최대한 좁히는 개념으로 갔다. 기구와 장비가 발달하면 기술 발전이 동반돼야 하는데, 대개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해보니 되더라.
앞서 2016년에는 청신경종양 내시경 수술도 아시아 최초로 성공했다.
▎문인석 교수가 최신 수술법을 설명한 자료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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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안면부를 크게 열고 뼈를 다 갈아내거나 심지어 뇌 일부를 견인하고 자르기까지 해야 종양에 접근할 수 있었다. 이런 방식은 50~60년 전에 개발된 수술이다. 그런데 그사이 장비가 엄청나게 좋아졌다. 작은 종양은 내시경만으로 충분히 수술이 가능했다. 인공와우도 과거엔 뼈를 절개하고 갈아내야 했지만, 내시경을 이용하면 최소 절개가 가능하다는 생각에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또 종양을 떼고 나서도 5년간 추적 관찰한 후에야 인공와우를 심을 수 있었다. 굳이 그러지 말고 종양 제거와 인공와우 이식을 동시에 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통념은 얼마든지 깨질 수 있고, 새로운 개념이 등장하게 마련이다. 의학계는 발상의 전환이 잘 이뤄지지 않는 보수적인 집단이다. 교과서에 있는 것, 대가들이 한 걸 내가 어떻게 감히 바꾸겠느냐는 두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어렵지만 새 수술에 성공하면 통념도 깨지는 것 아닌가.그렇지 않다. 나도 처음엔 많은 비난을 받았다. 해외에선 비난의 강도가 더 셌다. 모든 혁신은 기득권을 깨는 과정이다. 청신경종양 치료 분야에서 현재 생존해 계신 분 중 최고의 대가 두 분은 90세를 앞둔 독일 신경외과 의사와 80세인 이탈리아 이비인후과 의사다. 그들이 1960년대에 개발해서 1970년대 이후 상용화된 수술법이 지금도 건재하다. 그 방식으로 50년간 각각 수천 명을 수술했다. 그런데 만약 새로운 수술이 등장하게 되면 그들의 시대도 끝나고 만다. 그러니 “아니다, 틀렸다”고 말한다.
생각보다 훨씬 보수적인 것 같다. 어떻게 극복했나.15년 전부터 귀수술에 내시경을 활용하는 이들이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그 중에 최고 난도인 청신경종양 수술에 내시경을 활용하는 사람이 10년 전부터 몇 명 등장했다. 상대적으로 젊은 신진 의사들이 나를 비롯해 미국, 이탈리아, 호주 등에 있다. 일종의 글로벌 내시경 귀수술 그룹이다. 이들과 똘똘 뭉쳐 기존 세력과 10년 동안 치열하게 논쟁했고, 수술 결과로 증명해냈다. 10년간 계속된 비난 끝에 결국 트렌드를 바꿀 수 있었다. 이제는 아무도 기존 대가들을 국제학회의 기조 강연자로 초청하지 않는다. 그 자리를 나를 비롯한 우리 그룹이 전부 대체했다. 의사의 손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수술들이 로봇수술도 바뀌는 과정도 비슷했다.
결국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의사와 환자를 모두 살린 것 같다.그렇다. 청신경종양과 인공와우 이식을 동시에 진행한 도전이 대표적이다. 과거엔 종양이든 인공와우든 각각 따로 수술했다. 종양을 벗겨내는 과정에서 신경을 건드리지 않기가 매우 어려워 두 가지를 동시에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금기였다. 또 과거에는 인공와우를 이식하면 MRI를 찍을 수 없었다. 전기자극을 이용한 인공와우와 MRI의 자성이 충돌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MRI를 찍어야만 종양 재발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 종양 수술을 하면 아예 MRI 진단을 포기해야 했다. 그런데 2010년대 이후 기계가 좋아져서 인공와우를 삽입해도 MRI 촬영이 가능해졌다. 콘셉트가 바뀐 지 10년이 지났는데, 종양 수술을 하면 MRI가 안되니 인공와우도 못 한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했다. 신경만 잘 살린다는 전제하에 수술 방식을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내시경 기능까지 혁신적으로 발달했으니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가능했다.
리스크도 클 것 같은데, 도전에 나서는 이유는 뭔가.최초 수술과 최초 성공은 양날의 검과 같다. 수술이 잘 되고 다른 의사들이 따라 하기 시작하면 개척자가 되는 것이고, 수술 결과가 안 좋고 따라오는 의사도 없으면 도살자 소리를 듣게 된다. 그러니 새로운 도전을 하기 전에는 기존의 수술 방법으로 수백 번 이상 수술을 하고 나서, 문제점이 발견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을 동료들과 충분한 토론·숙의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공감대가 형성되고 자신감이 붙으면 근거로 증명할 수 있는 논문과 윤리 자료도 생산해야 한다. 발표와 검증, 논문을 수없이 반복해야만 한다. 내가 최초로 성공했다 해서 무조건 학계가 인정하는 시스템이 아니다.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부단히 만들고, 동조자와 힘을 합쳐야 한다. 다행히 청신경종양 내시경 수술은 세계에서 내가 두 번째였고 이미 관련 논문도 40여 건 나와 있었다. 청신경종양 제거와 인공와우 동시 이식은 내가 세계 최초로 시행했고, 이후 세 의사가 함께했다. 앞서 소개한 미국, 이탈리아, 호주의 동료들이다.
세브란스병원 수술해부교육센터장도 맡고 있다. 어떤 역할인가.해부 실습용 카데바는 항상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다. 세브란스는 기독교라는 종교가 설립 배경이라는 특성 덕분에 기증자가 다른 병원에 비해선 많은 편이다. 의대생 교육 외에도 수술을 하는 임상진료과에 배정해 모의수술을 할 수 있다. 다른 병원은 의대생 실습용 카데바 확보에도 애를 먹는 처지다. 카데바 활용이 의대생의 해부 실습에만 이용된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가령 신경외과 전공의가 선배들의 수술만 지켜본다고 해서 어느 날 갑자기 실력 있는 의사가 되는 게 아니다. 가능한 한 다양한 모의수술을 직접 해보며 수련을 거쳐야만 진짜 의사가 된다. 의사 수만 늘린다고 해서 유능한 의사가 배출되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세브란스병원도 의대생 실습은 물론, 모의수술과 해부 실습이 필요한 모든 진료과에서 최대한 아끼고 아껴 카데바를 활용한다. 이런 과정을 관장하는 게 센터장의 역할이다.
최근 의정 갈등 와중에 카데바 활용에 대한 정부의 언급도 있었다. 이에 대한 입장은.보건복지부 고위 관료가 “우리나라 기증 카데바가 1200구 정도인데, 실제로는 800구만 활용되고 400구는 남아돈다”고 말했다. 현실을 전혀 모르는 이야기다. 정부가 말한 800구는 의대생 실습에 국한된 이야기다. 학생은 학생대로, 전공의는 전공의대로, 강사는 강사대로 실력에 맞게 단계적으로 카데바 실습을 해야 한다. 훌륭한 전문의를 양성하려면 학생 때부터 조교수에 이르기까지 단계마다 거쳐야 할 실습 과정을 반복해야만 한다. 부교수 정도는 돼야 온전한 집도의로 완성되는 시스템이다.
카데바 수급이 비교적 잘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공공에서 조정할 수도 있지 않나.이 역시 카데바 기증의 특성을 무시한 발상이다. 카데바는 장기기증 등과 달리 기증자가 특정 학교나 병원을 지정한다. 예를 들어 우리 병원 명예교수가 세브란스에 자신의 시신을 기증하는 식이다. 기증자의 뜻을 철저하게 존중한다는 차원이다. 정부가 머리 따로, 팔 따로 나눠서 관리하겠다는 건가? 가능하지도 않을뿐더러 윤리적 문제도 크다. “카데바를 수입하겠다”는 발언은 특히 윤리적 이슈를 피하기 어렵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에 그런 기업들이 있다. 우리는 검역 문제 때문에 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수입 자체가 금지돼 있다. 설사 법이 바뀌고 아무리 검역을 철저하게 해도 신종 바이러스 유입 같은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긴 불가능하다. 사실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미국, 중국에선 카데바 수급 전문 기업이 등장하면서 행려병자나 노숙자 등이 타깃이 된다는 의혹이 빈번하게 거론될 정도다. 의학 연구를 위해 행여라도 무고한 죽음의 가능성에 동참하는 게 과연 맞을까. 아무리 장비와 기술이 발전해도 의학의 기본은 사람의 신체 구조를 잘 아는 데서 출발한다. 그게 해부실습이다. 수술해부교육센터장으로서 이런 쓰임과 의미를 가볍게 보는 행태가 지극히 안타깝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로서 또 다른 혁신도 계획 중인가.최소 침습으로 예후를 높이고 환자를 돕는 것뿐 아니라 여러 다양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진단 마커 개발이 대표적이다. 예를 들어 혈액에는 전립선암임을 나타내는 표지자가 있다. 매번 번거롭게 CT나 MRI를 찍지 않고 피검사만으로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다. 외이도암과 청신경종양도 비슷한 방식의 표지자를 개발 중이다.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만으로 완치가 어려운 경우도 있어서, 이를 대신할 대안 치료법도 개발 중이다. 진단부터 치료까지 토털 패키지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장진원 기자 jang.jinwon@joongang.co.kr _ 사진 최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