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救國의 여걸인가,私慾에 눈먼 아녀자인가 

구한말 비운의 왕비 - 명성황후 

최용범 와우북 서평위원 gaji15@hanmail.net
인터뷰하다 보면 그 사람에 대한 선입견이 어떠했든 웬만해서는 그 사람의 입장에 서게 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더욱이 세간의 악평보다 덜 나쁘거나 혹은 정반대인 경우에는 완전히 그 사람에게 빠지기도 한다. 이를 잘 피하면서 실상을 전달하는 것이 인터뷰어의 임무일 것이다. 필자 또한 그동안의 인터뷰에서 많은 이들에게 빠져왔던 것 같다.



그러나 이번 인터뷰는 시작도 그랬지만, 만남을 마치고 난 지금까지 씁쓸한 기억만 남는다. 그동안 세간에서 악한으로 몰린 인물을 주로 변론하는 차원이었다면, 지금은 세간의 지나친 동정이나 옹호와 반대 입장에 서야 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역사의 시기 중 가장 치욕스럽고 무기력한 구한말이 여행의 시점이기도 하려니와, 그 시대를 더욱 힘들게 만들었던 한 당사자와의 인터뷰라서 그럴 것이다. 게다가 그는 자신의 오류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고집스러운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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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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