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Home>월간중앙>사람과 사람

[맨체스터 현지 와이드 인터뷰-박지성] “나는 항상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며 그라운드에 나선다!” - <Ⅰ> 

Again 2002! ‘대~한민국’ 축구 희망엔진 

영국 맨체스터 = 김홍균_월간중앙 기자 redkim@joongang.co.kr
월드컵이 5개월 남짓 남았다. 그런데 벌써 축구팬들은 월드컵 관전 예행연습이라도 하는 것 같다. 한밤중에 프리미어리그 시청으로 밤잠을 설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자정이 넘게, 때로는 새벽녘까지 사람들을 TV 앞에 붙들어 놓는 마술 같은 힘은 어떤 조화속일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볼 수 있는 화려한 개인기, 눈속임같이 빠른 공수 전환에 중독이라도 된 것인가?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거기에 한국축구의 ‘희망엔진’ 박지성이 있어야 한다. 젊은 여성들의 눈 밑이 거뭇거뭇해지고, 학생과 직장인들은 지각 사태가 벌어져도 박지성이 출전한다면 밤낮없이 TV 앞에 앉겠다는 것이 요즘 세태다. 이 프리미어리그 돌풍을 몰고 온 그를 만나러 영국 맨체스터에 다녀왔다. 두 달여 만에 어렵게 성사된 박지성과의 인터뷰를 위해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 기자는 곰곰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왜 우리는 이렇게 마음 졸이며 스물다섯 살 청년의 발끝을 주목하고 있을까’라고. 그가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라서? 아니면 무명 선수에서 일약 월드컵 스타로 떠올랐고, 프리미어리그 최고 명문 클럽에 입단해 입지전적 성공신화를 쌓아 가고 있기 때문에?



둘 다 설득력 있는 해석이다. 더구나 그곳이 영국에서 최고 중의 최고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라면. 동양인 선수 중에 그 누구도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던 검투사들의 싸움터 같은 그곳에서, 박지성은 이적 후 첫 게임부터 그를 직접 불러 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선발출장 통고를 받았고, 실제 게임에서는 강력한 슈팅으로 골대를 맞히는 ‘빅쇼’를 연출하기도 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2405호 (2024.04.17)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