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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ㅣ중동 정치권 ‘태풍의 눈’ 하마스와 미국의 딜레마] 잿빛 하마스 피의 선언“저항한다, 고로 존재한다” 

“팔레스타인 집권당으로 ‘공포의 균형’ 제도권 진입 돌풍” 

김재명_국제분쟁전문가 kimsphoto@yahoo.co.kr
중동 땅에 정치적 태풍이 불고 있다. 태풍의 눈은 하마스다. 10년 만에 치러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5분의 3 의석을 차지했다. 하마스의 정치적 약진은 아랍민족주의와 결합한 이슬람 근본주의의 성장을 뜻한다. 아울러 중동 민주화론을 펴 온 미국에는 하나의 딜레마다. ‘하마스 후폭풍’의 진로를 헤아려 본다.필자의 인상기로 글을 시작하자. 2000년 9월 말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인티파다’(intifada·봉기)라고 일컫는 유혈사태가 터진 뒤 네 차례 현지 취재에 나설 때마다 보았던 색깔이 하나 있다. 빛 바랜 회색이다. 팔레스타인 대부분의 건물이 그 색깔이다.



팔레스타인은 한반도가 일제의 억압통치를 받았던 기간보다 더 오래 이스라엘 군의 무단통치를 받아 왔다. 그래서인지 회색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가난과 절망을 상징하는 색깔로 각인됐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회색지대에 정치적 태풍이 불었다. 그것은 폭력혁명과는 거리가 먼, 선거혁명이라는 이름의 태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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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호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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