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은 하나, 세상 모든 것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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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령이 만난 사람의 향기] 충북 영동 엠마오 어린이집 원장 서순악 

“모든 사람은 하나, 세상 모든 것도 하나”
‘공해’ 없는 세상 만들고 싶어 26년 유기농 하며 산골 아이들 본다 

꽃이다. 꽃동산이다. 매발톱·금낭화·꽃마리·개불알꽃이 길섶과 바닥에 좍 깔렸다. 서순악 원장은 충북 영동군 심천면 산골짝으로 들어왔다. 자갈밭이었다. 표토에만 풀이 난 것을 비옥한 땅으로 착각하고 900평을 샀는데 호미를 대 보니 바닥에는 잔자갈만 잔뜩 깔린 땅이었다. 흙을 퍼다 붓고 작물을 심으면서 돌투성이 골짝을 밤낮으로 일궜다. 엉성한 대로 집도 몇 동 지었다.



그것을 서른 중반의 도시여자가 혼자 손으로 다 해냈다. 어느 날 덜렁 동네로 들어온 도시여자를 동네 사람들은 미쳤다고, 한 서린 사연이 있다고 수군댔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26년 전인 1980년의 일이었다. 세월이 흘러 그가 회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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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호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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